[산업일보]
그린전환 및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인해 산업 대전환기에 접어들면서 산업 내 인력 수급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산업 대전환기 산업인력정책 과제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산업 발전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산업인력정책 필요성을 제시했다.
먼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력별로 고졸, 전문 학사 및 학사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2012년 이후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감소했지만, 고숙련·고학력에 해당하는 석·박사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2012년 1.6%에서 2020년 2.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박사 산업기술인력의 부족 현상은 신기술 및 디지털 전환의 영향으로 인력 수요 증가가 인력 공급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또한 학력별로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이 증가한 산업을 분석했다. ▲고졸은 반도체 ▲전문 학사는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섬유, 자동차, 전자, 조선 및 화학 ▲학사는 기계,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전자 ▲석·박사는 기계, 섬유, 자동차, 전자, 철강, 화학, 소프트웨어로 파악됐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2020년 기준으로 석·박사 부족률이 7.3%로 가장 높고, 2012년 대비 증가 폭도 5.0%로 가장 크다.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와 같은 신기술의 출현으로 인력 수요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보고서는 교육 참여자 감소 및 인력 공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목했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 될 시, 시장에서 요구하는 인력 수요보다 인력 공급이 부족한 시장실패가 나타나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산업인력정책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 대전환기 산업인력정책 성과 제고를 위해서는 인력 수요 불확실성 개선을 위한 중간 평가, 양성된 인력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 제공, 인력 수요와 공급 간의 시차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지역정책실 김영민 부연구위원은 본보와의 전화에서 “해당 보고서는 어떤 분야에 인력이 부족한지, 또 부족한 분야에 인력을 어떻게 채워놓을 것인지 대한 부분을 주목했다”라며 향후 산업인력정책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