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전 지구가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일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탄소중립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한 장을 마련했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참여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이회성 의장은 "우리의 목표는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온도를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이지만, 20~30년 내 1.5도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어느 때보다 선제적 적응대책과 강력한 감축행동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 온난화의 속도는 현재 최고 수치를 보인다. 계속해서 예상 밖의 숫자가 나오며 우리에게 기후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며 심각성을 전했다.
또한 이 의장은 IPCC 6차 보고서에서 과거의 위험이 과소평가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과거, 대체로 안전 수준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현재는 사라지거나, 경고 수준으로 봤던 것이 지금은 적신호라는 것이다. 이는 임계점이 훨씬 내려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지구 온도는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본 이 의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응’이라고 강조했다. 감축정책과 별개로 변해가는 기후에 적응하는 것은 인류의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그로 인해 적응 투자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 선진국은 개도국 대상으로 기술 및 재정 지원에 참여해야 한다. 한국 또한 기술력 및 인적자원 측면에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