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유해게시물신고
독일 전기차, 성장세 지속되면서도 점유율은 갈 길 멀어
김성수 기자|kss@kidd.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독일 전기차, 성장세 지속되면서도 점유율은 갈 길 멀어

지하주차장 주차금지 등 전기차 화재 우려, 철저한 조사와 규정으로 잦아든 모양새

기사입력 2024-08-24 11:42:53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독일 전기차, 성장세 지속되면서도 점유율은 갈 길 멀어

[산업일보]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신규 전기차 등록대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점유율은 2.9%에 불과하다는 동향이 전해졌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월간교통 8월-전기화 시대, 독일 자동차 산업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독일 전기차 시장의 동향을 살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이후 독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전기차 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1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순수 전기차는 평행하게 늘어왔으나, 점차 순수 전기차의 증가율이 높아지며 2023년 1월 1일 100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 1월 1일에는 이보다 40% 증가한 140만대가 등록됐다.
독일 전기차, 성장세 지속되면서도 점유율은 갈 길 멀어
최근 12개월 간 엔진 유형별 신규 승용차 등록대수 변화 (자료편집=한국교통연구원)

독일 전기차의 이러한 증가세는 최근 둔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전기차 구매에 대한 국가 보조금 정책이 변경 및 종료되며 2024년 순수 전기차의 신규 등록대수가 디젤 차량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기업들이 판매량 유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했고, 6월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다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독일 전기차, 성장세 지속되면서도 점유율은 갈 길 멀어
엔진 유형별 독일의 전체 승용차 수 및 비율 (자료편집=한국교통연구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등록대수가 증가하며 독일 내 신규 등록의 44%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독일 전체 등록 차량 4천 910만 대 중 여전히 휘발유 차량이 61.5%의 지배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점유율은 각각 2.9%, 4.1%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독일 전기차, 성장세 지속되면서도 점유율은 갈 길 멀어
2024년 6월 독일 자동차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자료편집=한국교통연구원)

보고서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에 전기차로의 전환은 큰 도전과제이지만, 어려운 경쟁 환경에서도 독일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수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6월 기준 폭스바겐은 20.4%로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있으며, 메르세데스와 BMW는 각각 7.2%와 7%로 3, 4위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3.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고, 기아는 2.1%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 점유율은 6월 신규 등록대수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 중 3위를 차지한 차량이 폭스겐의 전기차인 ID.3 모델이다. 보고서는 ID.3가 독일 시장에서 대량 생산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독일 내 인식을 살피기도 했다. 2021년 독일 연방 자동차청에서 18세 이상 독일인 2천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다수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2021년 독일 주택 소유자 협회가 자하주차장에 전기차 주차를 금지하면서 이러한 인식이 의사결정으로까지 이어졌으나, 비스바덴 지방법원은 이와 관련된 소송에서 적절한 행정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무효 판결을 내리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전기차 화재와 관련된 우려가 현재는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3년 11월 미국 보험사 ‘AutoinsuranceEZ’의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통계 조사에서 내연기관 차량이 10만대 중 1천 529대 연소, 전기차는 10만 대 중 25.1대가 연소했다는 결론을 내놨다. ADAC(독일 자동차연맹)와 Dekra(독일자동차검사협회)의 충돌 테스트 결과에서도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화재 위험성 차이가 불명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한,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한 충돌 테스트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배터리 보호를 위한 특별한 안전장치를 설치하게 하는 등의 규정을 통해 대중이 전기차 화재 위험성을 크게 문제삼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전기차 화재 진압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어렵다’라고 강조하며 ‘독일에서는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교육, 화재 시 행동요령과 예방을 위한 차량 정기정검 등을 홍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산업 관련 정책과 동향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분과 만나겠습니다.


0 / 1000
주제와 무관한 악의적인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1000




제품등록 무료 제품 거래 비용 없음!



산업전시회 일정




다아라 기계장터 제품등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