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전남 광양만 특화단지로!”

[산업일보]
전라남도가 여수·순천·광양을 아우르는 광양만권에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 단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전라남도는 22일 국회 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과 함께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배터리협회 최종서 상무와 순천대학교 정기영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차전지 산업의 국내외 동향과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 및 육성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한국에너지공과대 문승일 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 전남테크노파원 오익현 원장, 전남대학교 박찬진 교수, KCL 노영태 본부장이 참여해 광양만권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전략방안을 짚었다.

전라남도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정부의 첨단 전략 산업 강화 움직임에 발맞춰,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미리 준비해 왔다”라며 “이번 행사를 준비하던 중, 산업통상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가 공모’를 16일 발표해, 아주 시의적절하게 됐다”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김 지사는 “재생에너지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선 배터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관련 시장은 지금보다 8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대표하는 특구로 거듭나겠다”라며 “기존 앵커 기업의 투자와 더불어, 다른 기업들도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권향엽 의원은 “G2로 굳어진 글로벌 공급망 패권은 이차전지 산업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한 수주 잔고를 가지고 있다곤 하지만, 광양만권 원료·소재 기업들에는 생존의 문제일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전남과 광양시의 숙원”이라며 “산업부는 전주기 벨류체인 완성을 위해 기초원료 생산을 집중 지원하는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 광양만이 가장 최적화된 곳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인화 광양시장도 행사를 찾아 “세계는 에너지 대전환·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놓여있다”라며 “이차전지 산업은 그 중심에 있으며, 잠시 소강상태에 머무는 이때 장기적인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광양만권은 이차전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율촌·세풍·동호안 일원을 중심으로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라며 “여기에 기업, 교육, 연구 기능이 어우러져 생태계로 연결할 수 있는 특화단지 지정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 포럼에서 전문가 여러분이 방법론과 논리를 제시해 주면, 이를 토대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