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피지컬 AI(물리인공지능) 로봇 전문 기업 ㈜뉴로메카(Neuromeka)가 ‘2026 로보월드(ROBOTWORLD 2026)’에서 사전 학습 데이터 없이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기술과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나미(NAMY)’를 선보였다. 경기도 킨텍스(KINTEX)에서 4일 개막한 로보월드는 7일 폐막한다.
뉴로메카는 모터·감속기 등 로봇의 핵심 부품부터 협동로봇·산업용로봇·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다. 올해 로보월드에서는 AMR(자율이송로봇)에 휴머노이드를 결합한 나미와 자체 개발한 로봇 플랫폼 ‘PSF(Physical Skill Foundation)’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황성훈 뉴로메카 로봇플랫폼사업본부장은 “피지컬 AI는 모방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데, 작업 성공률이 95%를 넘기 어렵고 엣지 케이스(Edge Case)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라며 “뉴로메카의 PSF 모델은 VLA(Vision Language Action) 기술을 바탕으로 인지 단계부터 물체 파악, 위치 계산, 작업 수행까지 파이프라인 모듈 형식으로 AI가 각 단계를 점검하면서 동작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사전에 학습되지 않은 처음 보는 물체도 다룰 수 있고, 픽 앤 플레이스(Pick and Place)·조립(Assemble), 해체(Disassemble), 체결(Screw) 등 다양한 작업을 스킬셋 단위로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시간 로봇 제어에서 중요한 문제로 꼽히는 통신 지연시간(Latency)은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대응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VLA을 사용하는 로봇 작업 시 서버와의 통신 딜레이를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뉴로메카는 포항 지사의 서버 연동 방식과 더불어, 로봇 내부의 엣지(Edge) PC에서 학습과 추론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환경을 구축해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동향에 대해선 중국산 로봇이 유입되면서 단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뉴로메카는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해 제품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고 있으며, PSF와 같은 소프트웨어도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증을 거쳐 양산 라인 적용까지 목표로 두고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지만, 뉴로메카는 올해 12월까지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2027년 초에는 실제 양산 라인에 휴머노이드를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뉴로메카는 경상북도와 함께 포항시에 ‘로봇 파운드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황성훈 본부장은 “과거 자동차 산업은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유통과 같은 유관 산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로봇 파운드리를 통해 핵심 부품 생산 체계를 조성하고 유관 부처와 연계해 한국 로봇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