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넘어 실제 설비를 제어하고 생산공정에 개입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는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엣지 AI와 물리적 동작을 수행하는 피지컬 AI를 연결하는 기술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용 컴퓨팅 및 엣지 AI 솔루션 기업 어드밴텍(Advantech)은 6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2026 Edge AI Day’를 개최했다. 행사는 ‘엣지 AI가 여는 지능형 자율화의 다음 장’을 주제로 산업 현장의 AI 전환과 자율제조에 필요한 기술 및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엣지에서의 인텔리전스’, ‘피지컬 AI의 확장’, ‘산업 자율화 AI’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인텔(Intel), 엔비디아(NVIDIA), AMD, 퀄컴(Qualcom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비롯해 국내 AI·자동화 기업들이 발표에 참여했다.
밀러 창 대표, 한국 시장 성장률 67% 언급
어드밴텍의 밀러 창(Miller Chang) 대표(취임 예정)는 ‘From Digital to Physical: The Next Chapter of Edge AI’를 주제로 디지털 AI에서 물리적 환경으로 확장되는 기술 흐름을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 사업의 성장 흐름을 설명하며 한국 시장의 성과를 언급했다. 한국은 반도체와 에너지 등 첨단 산업 기반을 갖춘 주요 시장으로, 성장률 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밀러 창 대표 취임 예정자는 한국을 어드밴텍의 주요 협력 파트너 국가로 평가하며, 반도체와 에너지 분야의 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플랫폼부터 AI 추론·물리 데이터까지 기술 논의
기술 세션에서는 엣지 환경에서 AI를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데이터 처리 기술이 다뤄졌다.
인텔 장재승 상무는 ‘Shaping the Future of Physical AI’를 주제로 피지컬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엔비디아 정구형 팀장은 ‘NVIDIA Jetson Brings Agentic AI to the Physical World’를 통해 젯슨(Jetson) 플랫폼을 기반으로 에이전틱 AI를 물리적 환경에 적용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어드밴텍 안동환 부사장은 ‘엣지에서의 인텔리전스’를 주제로 산업 현장의 데이터 처리와 AI 기술 활용 방향을 설명했다.
모벤시스 오경제 CTO는 ‘Physical AI 실행 계층 WMX R2와 공장의 Ground Truth’를 발표했다. 설비에 전달되는 명령과 실제 실행 결과를 함께 기록하는 물리 데이터의 중요성을 다뤘다. 이는 AI의 판단과 현장 설비의 동작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요소다.
하이퍼엑셀 정용웅 CSO는 에이전틱 AI 확장에 필요한 추론 효율성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기업의 AI 전환 과정에서 플랫폼이 수행하는 역할을 설명했다.
로보틱스·자율제조로 확대되는 피지컬 AI 적용
후반부에는 피지컬 AI의 산업 적용과 자율제조 기술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어드밴텍 최수혁 부사장은 ‘피지컬 AI & 산업 자율제조’를 주제로 발표했다. AMD 신민규 이사는 임베디드 CPU 기술과 개발 로드맵을 소개했으며, 퀄컴 송하림 전무는 산업용 피지컬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트위니 천홍석 대표는 ‘The Technical Bottleneck of Physical AI’를 통해 피지컬 AI 구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를 다뤘다.
아이벡스 성민수 대표는 ‘제조 현장의 AI는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주제로 엣지 AI 기반 피지컬 AI와 로보틱스의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인터엑스 이도구 본부장은 제조업의 AI 전환(AX) 과정에서 나타나는 산업 변화와 대응 과제를 발표했다. 슈퍼브AI 이현동 부대표는 엣지 환경에서 구동되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을 소개하며 산업용 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을 다뤘다.
행사장에는 기술 데모 부스도 마련돼 참가 기업들이 엣지 AI와 산업 자동화 관련 기술 및 솔루션을 소개했다.
어드밴텍케이알 정준교 대표는 “제조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려면 데이터 분석뿐 아니라 실제 설비와 공정을 연결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어드밴텍은 엣지 컴퓨팅 플랫폼과 산업 파트너들의 기술을 연계해 기업들이 AI를 생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엣지 컴퓨팅 하드웨어부터 AI 추론, 로봇 제어, 비전 모델, 자율제조까지 산업 AI 구현에 필요한 기술을 다뤘다. 발표 세션에서는 AI 모델의 판단을 실제 설비 동작으로 연결하는 과정과 제조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