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자동차 정비와 부품 제조 현장에서는 샌딩, 도장, 폴리싱처럼 숙련된 작업자의 경험과 기술이 필요한 공정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고임금과 작업자 고령화, 신규 인력 유입 감소로 현장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이를 대체할 자동화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휴먼텍은 한국AI·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의 공동주관으로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 참가했다.
인공지능(AI) 비전과 협동로봇을 결합한 샌딩·도장·폴리싱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인 휴먼텍은 로보월드 어워드에서도 ‘Distinction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박상목 휴먼텍 이사는 자동차 정비업체의 인력난을 주요 개발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자동차 공업사에서는 샌딩과 페인팅 작업을 담당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고민”이라며 “해당 공정은 높은 숙련도와 노하우가 필요하고 임금 수준도 높지만, 작업자들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젊은 인력은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휴먼텍이 개발 중인 솔루션은 3D 비전으로 작업 대상의 형상과 위치를 파악한 뒤 로봇이 해당 경로를 따라 샌딩과 도장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작업자가 직접 표면 상태를 확인하고 공정을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대상물을 스캔하면 로봇이 작업 위치와 경로를 생성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 이사는 해당 기술에 대해 “현재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에는 실제 자동차 공업사에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용 분야는 자동차 정비업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휴먼텍은 자동차 범퍼 등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에도 로봇 자동화를 적용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범퍼 생산 후 도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이나 표면 불량을 제거하는 폴리싱 작업이 주요 대상이다.
그는 “범퍼 제조업체에서도 도장 후 발생한 이물질 등의 불량을 작업자가 확인하고 폴리싱하는 후공정이 있다”며 “이러한 작업에도 로봇을 투입해 사람이 담당하던 작업을 자동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구현의 관건은 3D 스캐닝과 로봇의 연계다. 대상물의 외형을 얼마나 정밀하게 인식하고 작업 경로를 정확하게 생성하느냐가 자동화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휴먼텍은 최근 성능이 향상된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차체와 부품의 형상을 파악하고, 작업 위치와 이동 경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로봇에 접목하고 있다.
설비 도입을 위한 경제성 확보도 과제다. 특히 중소 규모 자동차 공업사 입장에서는 자동화 설비에 대한 초기 투자비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휴먼텍은 정부와 지방 테크노파크 등의 지원 사업을 연계해 초기투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