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의 스마트 물류 선도기업 리비아오 로보틱스(Libiao Robotics)가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 22일 싱가포르 페레니얼 비즈니스 시티에서 개최된 해외 본부 개소식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겨냥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날 리비아오 CEO 샤 후이링(Huiling Xia)은 “싱가포르 오피스는 리비아오의 해외 사업 본거지이자 글로벌 전략 실행의 핵심 기점”이라며 “기술 중심의 문제 해결과 고객 밀착형 혁신을 통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CTO 주젠창(Jianqiang Zhu) 역시 “2015년 4월 29일 ‘구조적 혁신을 통한 물류 효율 향상(Structural innovation for improving logistics efficiency)’을 목표로 시작한 여정이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복잡한 알고리즘이든 단순한 도구든, 고객 효율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샨캐피털(Inshan Capital) 공동 창업자 둥 중랑(Dong Zhonglang)도 같은 자리에서 “리비아오는 기술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드문 기업”이라며 “시장 흐름과 긴밀히 연동된 성장 과정은 인상적이며, 향후 생태 자원과의 융합으로 더 큰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외 영업 총괄 션 샤오민(Shaomin Shen)은 “리비아오는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 6개 대륙에 6만 대 이상의 로봇을 공급하고 있으며, 20개 이상 산업군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본부는 아태 지역 서비스와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아태 지역 영업 책임자 츄 이 킹(Chew Yee King)은 “동남아 및 오세아니아 주요국에 로컬 팀을 구축하고, 이커머스, 패션, 뷰티, 리테일, 제조업 등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소식 직후 열린 공동 포럼에서는 글로벌 물류기업 GLP와 함께 ‘Opportunity in Changes’를 주제로 AI, 로봇 기술, 국제 공급망 변화 속 기회 발굴을 논의했다. 리비아오의 글로벌 기획 책임자 치즈(Chiz)는 제품 발전 흐름과 시장 수요에 따른 대응 전략을 소개했고, 션 샤오민은 산업별 적용 사례와 ‘비행 상자(Flying Box)’ 프로젝트를 중점 발표했다.
GLP 중국지역 전략마케팅 부문 쉐 신카이(Xue Xinkai) 부사장은 친환경, 자동화, 인간 중심 물류 전략을 소개했고, 패널 토론에서는 GLP 허란(Heran), Kardex 동남아 대표 욱 룽 얀(Yoke Loong Yan), Swisslog 총괄 마이크 웡(Mike Wong), 리비아오 션 샤오민이 참여해 유동적인 시장 환경에서의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
리비아오 로보틱스는 싱가포르 해외 본부를 전진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공급망과 지역 고객을 긴밀히 연결하고, 스마트 물류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