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의수, 휴머노이드 로봇 핸드로 진화

[산업일보]
최근 로봇 산업에서는 인간과 유사한 외형과 행동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특정한 목적으로 설계된 로봇과 달리, 다양한 작업을 범용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 인간과의 상호작용 역할을 수행하는 ‘핸드’ 부품에 의수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근골격계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리파인(Refind)은 ‘2025 홈케어·재활·복지전시회(Reha·Homecare 2025)’에서 근전도 제어 기반 전동의수와 휴머노이드 로봇 다목적 핸드를 소개했다.

근전도란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생체 신호를 말한다. 출품된 전동의수는 AI로 사용자의 동작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최소 2곳~8곳의 근전도를 측정하고 AI(인공지능)에 학습시킨 뒤, 총 27개의 동작을 지정해 제어하는 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다목적 핸드는 이 전동의수에서 파생된 파생된 제품으로, 배전반 조작 등 위험한 작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부스에서는 원격 제어 장갑을 통해 동작을 시연했다.

리파인의 고창용 대표는 “카메라 인식, 감각 센서 등 도입 기업의 환경에 맞춰 제어방식을 선택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 손에 맞게 구성된 일상생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려면, 손의 동작특성을 모방할 수 있는 핸드가 필요하다”라며 “이미 손의 기능과 형태를 거의 비슷하게 구현하고 있는 전동의수 기술로 휴머노이드용 핸드 개발을 더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제품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라며 “중국은 모터를 비롯한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라고 전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선보인 전동의수를 기반으로 장애인 보조기기를 제작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른 기관 및 학교와 협력해 뇌졸중 환자용 웨어러블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Reha·Homecare 2025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B홀에서 31일까지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