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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파트너로서의 중동… 전문가들 '독자적 정책·실질 협력 필요'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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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파트너로서의 중동… 전문가들 '독자적 정책·실질 협력 필요'

이란-이스라엘 휴전 속 중동 정세 재편… 李 정부 대중동 정책 방향 모색

기사입력 2025-07-01 18: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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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파트너로서의 중동… 전문가들 '독자적 정책·실질 협력 필요'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중동외교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재명 정부의 對중동정책 방향' 세미나가 진행됐다.

[산업일보]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이 휴전 상태로 돌아섰지만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불안감 속에 중동 정세는 극적인 재조정을 겪고 있다.

6월 3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중동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동을 단순한 수출 시장이 아닌 전략적 동반자로 보고, 독자적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재단법인 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동정책 방향성을 논의했다.

전략 파트너로서의 중동… 전문가들 '독자적 정책·실질 협력 필요'
윤강현 법무법인(유) 세종 고문(前 이란대사)

한국은 지난 4월 '마지막 미수교국'으로 남아 있던 시리아와 공식 수교하며 유엔 회원국 191개국 모두와 외교 관계를 맺었다. 윤강현 법무법인(유) 세종 고문(前 이란대사)은 이같은 한국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윤강현 고문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 7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최근 사례를 들며 "원전과 더불어 보안을 위한 방산 분야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한국은 저비용·고품질·신속한 납품이 자체 공급망 내에서 상당 부분 해결된다는 강점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한국의 소프트 파워는 제3국 대사들이 부러워하는 자산이다. 그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동국가는 미국, 유럽, 러시아 등과 지리적으로 얽혀있다. 이렇게 인접해 있는 강대국과 경제관계가 깊어질수록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큰데 한국은 잠재적 안보 및 통상 위협을 가하지 않는 파트너로 인식되는 것도 이점"이라 짚었다.

그러나 한국은 독자적인 중동 정책이 부재하고, 실질적인 교류 또한 활발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윤 고문은 "대(對)중동 정책이 다른 정책에 대한 하위 개념 위주로 에너지 안보나 건설 시장 신화 등 한정된 주제에 갇혀 있다"라며 "독자적인 중동 정책 수행 의지와 더불어 시장이 아닌 파트너로 대해주길 바라는 중동 지역 국가들의 열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업무협약(MOU) 체결보다도 실질 협력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현지 정서를 고려한 세심한 외교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 일본은 사절단이 꾸준히 오가는데 한국도 중동 특사 운영 가능성을 검토해 중장기적인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략 파트너로서의 중동… 전문가들 '독자적 정책·실질 협력 필요'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중동은 서로 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협력 밀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 일방적인 경험 전수가 아닌, 함께 경제구조를 개선해 나갈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0년대 한국 정부가 중화학공업화 정책을 선언하면서 중동 지역 해외건설 수주가 늘었지만 동시에 한국의 석유 의존도는 2023년 기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권형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제조·통상 강국이지만 에너지자원이 부족하고 중동 산유국은 에너지자원이 많지만 제조업·식량·수자원이 부족한 나라"라며 경협 업그레이드를 위해 비에너지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다각화 해야 한다"라고 했다.

석유·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의 보고이자, 유럽·아시아·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과 육상 요충지인 중동은 전통적으로 군사·물류·에너지 안보의 핵심축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 러시아, 중국, EU, 인도 등 주요국은 IMEC(인도-중동-유럽 회랑), 국제남북운송회랑(INSTC), 중앙회랑, 터키-이라크-걸프를 잇는 Development Road 등 중동을 경유하는 경제회랑 구축을 본격화하며 지정학적 주도권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 2023년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GCC)와 자유무역협정(FTA)안을 타결하며 에너지·자원, 바이오경제, 보건 산업, 첨단 산업, 스마트팜, 시청각 서비스 등 6개 미래 분야에 경제협력을 약속했다.

이권형 선임연구위원은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AI 기반 산업구조 전환과 해양 안보 등을 고려해 당초 FTA 안에 포함되지 않은 농업 기술, 해양 경제, 우주 개발, 방산,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산업 등에도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투자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 부족으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라며 "특히 AI나 소규모 산업의 경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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