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명절을 맞아 11일간 고속도로 혼잡 구간을 집중 관리한다. 여행객을 위한 인천공항 실시간 대기 현황 공개와 버스·철도 증편 등도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을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고속·일반국도 274개 구간(2,186km)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차량우회 안내 등 집중 관리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69개 구간(294km)을 운영한다.
추석 전·후 4일간(4~7일)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운전자 휴식 보장을 위해 졸음쉼터·휴게소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KTX·SRT 역귀성 요금을 할인하고 교통약자 지원을 위한 철도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시범 설치한다.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사고 위험구간 관리를 확대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안전띠 착용 여부(전 좌석) 검지시스템을 운영한다. 고속도로 순찰 영상을 AI 분석 후 지정차로 위반이나 적재불량 등 법규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공익 신고할 예정이다.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와 좌석은 평시 대비 각각 15.2%(3만6천687회), 11.9%(208만4천 석) 늘리고 집중호우 등 극한 상황에 대비해 취약시설물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진행한다.
기상 악화 시에는 열차 서행, 항로 우회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대피콜을 실시한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추석 연휴 이동인원을 지난해(2천973만 명)보다 8.2% 증가한 3천218만 명으로 예측했다. 다만, 긴 연휴로 이동 인원이 분산되면서 일평균 이동은 775만 명으로 작년보다 2.0% 감소할 전망이다.
이동 수단은 승용차가 83.5%로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며,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지난해 대비 2.4% 감소한 542만 대가 예상되나 추석 당일 예상치는 귀성·귀경객과 성묘객이 집중돼 667만 대 수준이다.
소요시간은 귀성길 5일, 귀경길 6일이 가장 길 것으로 보이지만 긴 귀경 기간으로 귀경방향 소요시간은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승용차 운전자는 출발 전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도로전광판 등 실시간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