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본 최대 규모의 제조기술 박람회 ‘MECT 2025’(Mechatronics Technology Japan)가 22일 나고야 포트메세 나고야(Port Messe Nagoya)에서 막을 올렸다. 25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전시에는 524개 기업이 2천여 개 부스를 꾸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1987년 처음 개최돼 격년으로 열리는 MECT는 일본 중부권 제조 산업의 중심지인 나고야를 기반으로, 매회 7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아시아 주요 산업 전시회다.
올해 주제는 ‘스마트 제조와 지속 가능성’으로, 로봇 자동화·디지털 트윈·에너지 효율화 등 미래 제조 혁신 기술이 집중 조명된다. 참가 기업들은 일본 공작기계, 절삭공구, 자동화 및 측정 장비 등 제조기술 전반의 솔루션을 전시한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고정밀 가공 장비와 함께 AI 기반 품질 제어, 스마트 팩토리 연계 기술이 시연될 예정이다.
일본 외 글로벌 업체로는 호주 CNC 연삭기 전문 기업 ANCA 등이 참가해 첨단 장비를 공개한다. 공구 연삭 분야에서는 ANCA가 새로 출품하는 'GCX LINEAR'와 'MicroX Ultra'가 공개된다. GCX LINEAR는 기어 공구의 연삭과 측정을 통합한 장비이며, MicroX Ultra는 마이크로 공구 전용 6축 연삭 시스템이다. ANCA 코리아는 이번 전시 기술과 제품 정보를 국내 고객에게 안내하고 관련 문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MECT가 JIMTOS와 더불어 일본 및 아시아 전반의 제조 기술 동향을 살피는 산업 바로미터로 평가한다. 전기차, 반도체, 항공, 의료 산업 등 고정밀 부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시 주최사인 뉴스 다이제스트 퍼블리싱(News Digest Publishing)은 “MECT는 일본 제조업이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생산을 결합해 가는 현장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기술 시연뿐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ECT 2025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등록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전시 기간 중 다양한 기술 세미나와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