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규제에 대응하는 솔루션이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 ‘코마린(KORMARINE) 2025’에서 제시됐다.
DPP는 원자재 단계부터 생산,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수명주기(Life Cycle) 전반의 투명한 데이터 관리 체계를 요구하는 제도다. 2027년 전기차 배터리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금속 부품 및 산업 장비 분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글로벌 산업 리프팅 기어 (Lifting gear) 전문 제조 기업 대만 요크(YOKE INDUSTRIAL CORP. 이하 요크)는 부산 벡스코에서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YP(Yellow Point)를 비롯한 기존 제품군과 더불어, NFC 시스템 기반의 디지털 자산 관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솔루션은 RFID 칩 ‘블루슈프라(BlueSupra)’와 NFC 리더기 ‘슈프라민트 (RFID reader)’, 자산 관리 소프트웨어 ‘리커넥트(RiConnect)’로 구성됐다.
제품에 내장된 RFID 칩에 스마트폰과 같이 NFC 기능을 지원하는 장비를 접촉하면, 제품의 인증서·사용 설명서 등을 확인 가능하고, ‘사용 전 점검(Pre use check)’을 수행할 수 있다. 점검 결과는 보안 클라우드에 실시간으로 업로드된다.
요크의 하나 슈(Hana Hsu) 고객 매니저는 “리프팅 작업은 사전 안전 점검이 필수지만, 전통적인 종이 점검표는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10년 이상 보관해야 해 기업에 큰 부담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보인 시스템을 통해 관리 책임자는 전 세계 모든 현장의 장비 및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상 발생 시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글로벌 자산 관리와 안전 관리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요크는 리커넥트 시스템을 통해 EU의 DPP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고 자부한다.
슈 매니저는 “DPP는 제품의 제조 단계부터 폐기까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는 제도”라며 “리커넥트 시스템은 제품 정보 추적 체인을 갖추고 있어, 고객은 향후 EU의 엄격한 규제를 추가 비용 없이 연동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요크는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블루슈프라(BlueSupra) RFID 칩 솔루션을 독립 제품 라인으로도 제공하며, 석유·가스·화학 플랜트의 배관 관리 등 정밀 설비 모니터링이 필요한 전 산업군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