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 연료 전환 경쟁 속에서 LNG(액화천연가스)가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탈리아의 극저온 펌프 전문기업 반제티 엔지니어링(Vanzetti Engineering S.p.A.)이 핵심 기술 솔루션을 들고 부산을 찾았다.
반제티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조선해양산업전(KORMARINE 2025, 코마린)’에 참가, LNG 연료 추진 선박용 극저온 펌프 라인업을 공개했다.
1984년 설립된 반제티 엔지니어링은 LNG 추진 선박용 극저온 펌프 분야의 주요 공급사다. 회사 측은 “조선·해양 산업이 탄소중립을 위한 연료 다변화에 나서는 시점에서 LNG는 현실적 대안이며, 반제티 펌프는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대표 제품인 ARTIKA 시리즈와 VT-3 시리즈가 전면에 배치됐다.
ARTIKA 시리즈는 저압(10~20 bar) LNG 연료 가스 시스템에 적용되는 잠수형 원심 펌프다. 씰과 개스킷이 없는 구조로 마모와 누설 위험을 줄였고, 펌프가 극저온 액체에 항상 잠겨 있어 별도 냉각 시간 없이 즉시 운전이 가능하다. 선박 연료 공급, 부스터, 스트리핑 및 스프레이, LNG 벙커링, FSRU/FS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저장 설비) 등 다양한 해양 응용 분야에 적용된다.
VT-3 시리즈는 고압(최대 420 bar) 환경용 왕복동 펌프다. 유량 요구에 따라 단식(Simplex)부터 삼식(Triplex) 구조까지 공급되며, 기어박스 또는 벨트-풀리 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모듈형 구조로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저소음·고효율 설계, 카트리지형 씰 시스템 등을 통해 해양 엔진 연료 가스 시스템에서의 안정적 운전을 지원한다.
반제티 엔지니어링은 다년간의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FSRU·에너지 운송 산업에서의 LNG 활용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회사 측은 “ARTIKA, VT-3, ESK-IMO 시리즈를 중심으로 조선소와 선주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LNG 기반 선박 운영을 실현하도록 기술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