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한 중견 IT부품생산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일본기업의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A/F 액추에이터) 생산부문 인수에 성공하면서 올해 첫 번째 해외 소재부품기업 M&A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간 한국기업의 M&A에 일본기업들이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한-일 소재부품기업간 M&A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는 대기업들의 전유물로만 인식되었던 기업간 M&A가 국내 중소 소재부품기업들 사이에서도 신사업 발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최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소재부품기업들의 M&A시장 진출 무엇이 문제인가?” 란 주제의 토론회와 함께 한-일 IT부품기업간 M&A 본계약 체결행사를 가졌다.
이날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는 지경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 중소기업청, 삼일, 안진, ADL 등 M&A 자문사를 비롯해 정책금융공사, NH증권, KT 캐피탈 등의 투자기관 및 유니테크 등 해외 M&A에 관심이 높은 중소중견 소재부품기업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기술진보가 빠르게 일어나고 기술혁신의 수단이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업간 M&A가 매우 효과적인 기술혁신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국내 중소중견 소재부품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R&D외에도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국내 소재부품기업들의 M&A가 부진한 이유로 M&A를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폐쇄적 기업문화, 천억원 이상의 대형 Deal만을 취급하는 국내 M&A 자문사들의 행태 외에도 M&A는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라는 M&A에 대한 맹목적 두려움, M&A에 대한 정보부족 등을 꼽았다.
특히, 국내 소재부품기업들은 해외 중소형 매물에 대한 정보 부족 및 중소형 Deal을 수행해줄 전문 M&A 전담기관의 부족으로 인해 M&A 자체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