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1월중 사상 최고
환적화물 증가세 힘입어 7% 늘어난 180만 6000TEU 처리
지난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1월 기준 사상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항만의 1월 컨테이너 물동량(추정)이 180만 6000TEU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입화물은 105만 9000TEU로 유럽 재정위기 우려 및 중국의 성장율 둔화 등 경기적 요인, 설 및 중국 춘절연휴로 인한 조업단축 등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1.1% 감소했다.
환적화물은 부산항을 중심으로 북중국 항만의 대체환적 물량이 22.9% 증가 하면서 69만 9000TEU를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항은 10.6% 증가한 136만 5000TEU를 기록했고 수출입화물은 중국(1.4% 감소), 미국(0.1% 증가) 등 주요 교역국의 물동량 둔화에 따라 0.3% 증가한 68만 4000TEU를 처리했다.
반면, 환적화물은 벙커C유 가격상승 등으로 인해 글로벌 선사들이 환적거점 항만으로 부산항 기항을 확대하면서 23% 증가한 67만 1000TEU를 처리해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양항의 전체 물동량은 0.6% 증가한 17만 4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2.7% 감소한 14만 5000TEU, 환적화물은 한진해운 등 국적선사의 환적화물 유치 확대에 힘입어 24.0% 증가한 2만 6000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총 물동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춘절 연휴에 따른 생산중단 등으로 12.4% 감소한 14만 5000TEU를 처리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 등에 따라 수출입물량이 다소 주춤했으나 환적화물을 중심으로 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히고 한-EU, 한-미 FTA 효과가 본격화되면 물동량 증가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