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멘스가 AI 전환(AX)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냉각 제어 솔루션을 소개했다.
김형준 지멘스 부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컨퍼런스’에서 “데이터센터 시장이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제어하기 힘든 고밀도 발열을 해결하기 위한 정밀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병렬 연산을 수행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중심 센터보다 훨씬 많은 열이 발생한다. 김 부장은 “기존 공기 냉각 방식은 급증하는 AI 서버의 발열량을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단순한 온도 유지를 넘어 설비 부하에 맞춘 정밀한 유량 제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멘스가 제안하는 핵심 솔루션은 ‘복합 밸브(PICV)’와 ‘인텔리전트 밸브’다. 압력 독립형 제어가 가능한 PICV는 배관 내 압력 변화와 상관없이 일정한 유량을 공급해 데이터센터 내 ‘핫스팟’ 발생을 방지한다. 특히 초음파 유량 센서와 온도 센서가 통합된 인텔리전트 밸브는 입·출수 온도 편차를 기존 2K에서 5K 수준으로 개선해 냉동기 에너지 소비를 최대 30%까지 줄인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HVAC 전용 컨트롤러인 ‘클라이매틱스(Climatix)’에 AI 기능을 적용했다. ‘클라이매틱스 AI’는 운전 데이터를 학습해 설비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며, 이를 통해 필터 교체 시기 예측이나 냉각 펌프 고장 등을 사전에 파악하는 예지 보전이 가능하다. 또한 이중화 설계를 통해 통신 오류나 기기 결함 시에도 시스템 중단 없이 가동되도록 안정성을 보완했다.
지멘스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스웨덴, 인도 등 글로벌 주요 프로젝트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표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형태의 엣지 데이터센터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김 부장은 데이터센터 운영의 필수 요건으로 안정성과 효율성을 꼽으며, 지멘스의 하드웨어와 AI 제어 기술을 결합해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