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정책 중소기업 현장 속으로
M&A지원, 투자자연계형 R&D, 신뢰성사업 시작
M&A를 통한 개방형 혁신 지원, 민간투자 연계를 통해 소재부품 기업의 대형·전문화를 지원하는 투자자연계형 기술개발, 신뢰성이 체화된 名品 소재부품 개발 등 4,190억원 규모의 '‘12년도 소재·부품 경쟁력 향상 사업'이 시작됐다.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12년 소재·부품 지원정책에 대한 지역 중소 소재·부품기업들의 이해를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순회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소재·부품을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실천계획이 담긴 '‘12년 소재·부품정책 실행계획'과 세부사업들의 추진계획이 발표되며, 이의 일환으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M&A 활성화 지원 사업(공고 4월중), 투자자연계형 기술개발(공고 4.9), 신뢰성 향상사업(공고 4.9)의 추진방안 및 기업들의 참여방법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정부는 최근 개방형 혁신전략의 하나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M&A가 효율적인 첨단 기술확보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주목하고, 제3의 R&D라 불리는 M&A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우선 지경부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M&A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부정적 인식으로 M&A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행태를 전환하기 위해 M&A 성공사례 교육 및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에는 해외 매도기업과 국내 M&A 추진기업을 매칭해주는 M&A 데스크 사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12년 10억원)
특히, 벤처캐피탈, 국내 중소 M&A 중개기관이 참여하는 ‘중소형 M&A 전담 지원반’을 설치해 중소 소재부품 기업의 M&A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M&A 자금지원을 위해 지난해 9월 결성된 '한일 소재·부품 기업 상생펀드'에 이어 M&A를 지원할 수 있는 펀드의 추가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12년 계획: 2,000억원 규모)
투자자연계형 기술개발사업은 통상의 R&D 사업에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의 투자를 연계시킨 사업으로, 소재·부품기업이 기술력 향상 및 IPO 등을 통해 대형·전문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00년 시작된 중소 소재·부품 기업을 위한 R&D 사업으로 현재까지 중소기업 지원 비율이 97.2%에 달하며,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매출증가율*(22.6%)이 중소기업 평균 매출증가율(12.5%)의 약 2배에 이르는 등 중소 소재·부품 기업에 특화돼 있다.
지경부는 올해에도 중소 소재·부품기업의 성장을 위해 투자자연계형 기술개발사업에 573.5억원을 투입하고, 30여개의 신규과제를 선정(과제당 약 8억원/연)할 계획이며, 기술개발 이외에도 “신뢰성 향상*” 및 “수요기업 테스트”를 추가 지원, R&D 결과물의 사업화 성공률 제고에 기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내 소재부품이 신뢰성 미흡으로 명품으로 도약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향후 신뢰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15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정부 R&D사업에서 기획, 설계 단계를 포함한 R&D 전주기에 신뢰성 평가를 의무화할 방침이며, 글로벌 Top수준의 신뢰성 평가기관 육성을 위해, 센터별 특화분야 전문성 강화와 신뢰성 평가장비 개발·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12년 131억원)
또한, 신뢰성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신뢰성 평가기관에서 특성화고 추천인력을 교육하고, 기술교육완료 후 기업에서 해당인력을 고용하는 ‘취업연계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12년 12억원)
중소 소재·부품기업의 신뢰성 향상 활동과 신뢰성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231억원이 투입된다.
자체적인 신뢰성 개선 활동이 어려운 중소 소재부품 기업이 신뢰성 지원기관의 도움을 받아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50여개 과제 218.3억원 지원)
한편, 지난 17일 한양대 안산 캠퍼스에서 열린 서울·경기지역 설명회에는 200여명의 소재·부품기업 관계자가 참가해 '‘12년 소재·부품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업참여를 위한 궁금증을 해소했으며, 18일(대전, 대구), 19일(광주, 부산)에 계속되는 지역별 설명회에도 3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해 정부정책과 지방 소재·부품기업이 한층 가까워지는 기회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은 17일 설명회에서 “우리 소재·부품 산업이 선진국을 모방·추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향후 세계 소재·부품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 소재·부품기업의 대형·전문화, 신뢰성 향상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12년 소재·부품 경쟁력 향상 사업에 중소 소재·부품기업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