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주)리한은 차량용 캐니스터(연료탱크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차단하는 부품)개발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 납품 중이다. 그런데 해외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 처리규정이 보다 엄격해진다고 해, 이 회사는 환경규제에 대응한 고효율 캐니스터를 추가 개발할 필요가 생겼다.
▲(주)알에프윈도우는 일본과 이스라엘 등에 진출한 중계기 제조 전문업체다. 그런데 최근 주요 거래선인 일본의 통신사업자가 고출력 중계기 제품에 대해 개량 개선을 요구해 와, 추가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수출형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거나 규제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수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개발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정재훈, 이하 KIAT)은 '수출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개발지원' 사업에 8개 기업을 최종 선정해 각각 1억원씩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 진출시 필요한 현지 적응형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은 현지의 환경규제 및 규격 인증 통과, 기후여건과 소비자 특성 등을 반영한 성능 개선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을 목적으로 추가 기술개발을 할 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추가 기술개발 유형
▲해외 수출국의 현지 소비자 기호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추가 R&D
▲기후 등 지역특성을 반영한 기술변형 및 개선 관련 추가 R&D
▲환경규제를 비롯한 다양한 정부규제 극복관련 추가 R&D
▲해외규격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추가 R&D
중기청과 KIAT는 매출액 400∼3,000억 원 수준의 중소·중견기업 중 추가 기술개발로 수출증대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서류평가, 현장평가, 발표평가를 진행했다.
수혜기업들은 국가별·권역별 현지 적응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 역량을 강화해 가시적 매출 증대를 이끌어내는 한편, 수출시장 다변화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수혜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한편, 내수 중심의 기업체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중견기업→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성장사다리를 구축해, 경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