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기계 만드는 기계’로 일컬어지는 공작기계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의 축제인 ‘공작기계인의 날’ 행사가 4일 관계자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로 14회 째를 맞이한 공작기계인의 날 행사는 특히 지난 10월 광명시에 공작기계산업협회 회관 개관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행사여서 여느해보다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개최됐다.
공작기계산업협회의 손종현 회장은 개회사에서 “1950년대 태동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공작기계 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생산 세계 5위, 수출 7위의 공작기계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는 경제위기와 엔저현상 등의 위기가 있었으나 10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산업부를 비롯한 정부와 연구소, 학계 그리고 업계 종사자들의 공로”라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손 회장은 “OECD발표에 따르면, 내년에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힘과 지혜를 모아 해외시장 개척과 제품의 성능·디자인·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어려운 난관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협회는 10월 8일 협회회관을 준공했는데 우리 힘으로 회관을 건립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 덕분이며 이를 계기로 업계의 대외경쟁력 향상과 권익증진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산업부의 문승욱 국장은 축사를 통해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이기 때문에 ‘마더머신’으로 불릴 만큼 중요성이 크고, 제조업의 품질과 성능은 공작기계 손에서 결정된다”고 공작기계의 중요성을 설명한 뒤, “공작기계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이 세계적인 품질이 되게끔 견인했고 3년 연속 20억불 이상 수출을 달성하면서 우리나라 대표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문 국장은 “공작기계 시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는데 산업부는 공작기계의 위기를 타개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첨단소재 생산 라인에 필요한 장비나 공정, 공구,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묶어서 지원해 공작기계 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해 세계시장 겨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국장의 언급에 따르면 산업부는 첨단소재가공시스템을 산업부 13대 성장엔진 중 하나로 선정해 지원을 확대하고 이에 대한 예산 확보도 이미 마친 상태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는 기계거래소를 개소해 기계와 관련된 서비스를 연계해 중고기계를 세계에 수출하고 새로운 투자를 유도하는 사업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기계 구입과 연계해 금융제도를 보완해 기계설비투자가 내년에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내년에 스마트공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우리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문 국장은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이 열린 ‘올해의 공작기계인’으로는 한국공작기계(주) 류흥목 회장이 선전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