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관망 속에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비철금속 시장은 구리 차익실현과 주석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지수별로 방향이 갈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0.5%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0.5%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이날부터 시작된 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을 자제하며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회의 결과보다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과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이 아직 나오지 않은 데다, 인플레이션이나 고용 지표 모두 급격한 악화를 시사하는 신호가 없어 Federal Reserve가 서둘러 정책 변화를 단행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연준 내부에 의견차는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고용보다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려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84.5로 집계돼 2014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및 고용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 인덱스가 0.8% 하락한 96.2선까지 밀렸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소폭 오른 4.22% 수준에서 거래됐다.
구리 차익실현·주석 변동성 확대…비철금속 혼조
이날 비철금속 시장은 품목별 등락이 엇갈렸다. 주석은 전일 대비 반등하며 강한 변동성을 이어간 반면, 구리는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보였다. LME 구리는 1.3% 하락하며 톤당 1만3,000달러 선이 위협받는 모습이었다.
주석은 이날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반도체와 전자장비는 물론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친환경·디지털 인프라 확대로 구조적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투기적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주석 트레이더는 최근 상품 펀드와 중국계 자금이 매수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은 가격 강세가 주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얇은 만큼, 이들 자금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가격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주석 가격은 이날 2차 링 직후 7.6% 급등해 톤당 5만8,340달러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하고 결국 1% 오른 5만4,70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차익실현 흐름이 두드러졌다. ING의 에와 만테이는 구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위치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월 중순 중국 춘절을 앞두고 계절적 요인도 점차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고 공급 제약도 지속되고 있어, 중기적인 수급 환경 자체가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과 관망 심리가 가격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공급 제약과 구조적 수요 증가라는 큰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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