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대표 기업인 부산에서 공동번영 방안 논의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2014 한-아세안 CEO Summit'이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내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계기로 한-아세안 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한-아세안의 새로운 도약, 혁신과 역동성(Innovation and Dynamism: A New Takeoff in ASEAN-ROK Relations)'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한국과 아세안의 정상과 주요 기업인 570여명(아세안 208명, 국내 365명(12.5기준))이 참여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 방안을 논의했다.
'2014 한-아세안 CEO Summit'행사에는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의 개막식 축사에 이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웬뗀 중 베트남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모하마드 나집 말레시아 총리께서 특별연설을 실시하는 등 아세안 5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한-아세안 기업인들간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각 세션별로 국내외 저명 인사들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세션 1에서 뉴욕대 폴로머 교수는 '세계경제 전망과 아시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아시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준비가 돼 있는 지역으로 도시화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하며 정부 정책도 도로, 전력망, 통신망 구축 등 도시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세션 2에서는 네이버 김상헌 대표이사가 '한국 혁신기업으로부터의 교훈'을 주제로 “네이버가 한국시장에서 성공한 요인은 초고속 정보통신망 등 인프라 구축 및 벤처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ICT전략과 한국어 검색에 대한 요구, 요금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한국 고유의 인터넷 환경적 요인 등”이라고 소개했다.
세션 3은 에어아시아 그룹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도약하는 아세안, 역동성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에어아시아가 아시아 5번째로 큰 항공사로 성장한 동력은 능력위주의 투명한 인사제도,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전략 및 온라인, 모바일예약․결제 등 프로세스 간소화, 적극적인 항로개척 전략”이라고 밝혔다.
Business Plaza
벡스코 전시홀 2B에서는 CEO Summit과 별도로 '비즈니스 플라자'가 개최돼, 아세안 지역의 유망 프로젝트를 한국기업에 소개하고, FTA 수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입 상담회가 진행됐다.
'프로젝트 상담회․수출입 상담회'에는 한국기업(269개)과 아세안 기업(54개)이 참여해 아세안 국가에서 진행 중인 12개 유망사업(63.3억불 규모)에 대해 설명하고 개별 상담회도 열렸다.
현장에서는 필리핀 최대 민자발전사인 Meralco Energy Inc.와 국내 오딘에너지간 '독립타워형 풍력발전 설치를 위한 기술 및 자금협력 MOU' 등 총 7건, 약 1억 6천만 달러 규모의 MOU와 현장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또한, 미얀마 철도․신호체계 및 통신장비 업그레이드 계획, 말련 도로 및 철도시설 확장, 캄보디아 프놈펜 수처리 시설 개선 및 확충 등 수년 내에 사업이 추진되는 프로젝트를 선정해 한국기업에 소개했다.
Business Council
이에 앞서 10일에는 한-아세안 상호 경제 부흥과 공동 이익 증진을 위해 상설 민간대화협의체로 'Business Council'를 신설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Business Council은 무역과 투자애로 해소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한편, 정부채널과도 긴밀히 연계함으로써 한-아세안간 지속가능한 경제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체의 상설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는 동 협의체 발족으로 양측 중소기업의 상호 진출을 도모해 대기업 위주의 한-아세안 교역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년간 한국과 아세안이 무역․투자분야에서 급속한 양적성장을 이루어 왔다. 또한 아세안은 아세안지역경제의 완전한 통합을 목표로, 2015년까지 상품·서비스·자본·인력 이동이 자유로운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을 추진 중이다.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으로 아세안 지역은 GDP 3조불, 인구 6억4천만 명의 거대 단일 경제권으로 부상할 전망이며, 지역경제 통합을 넘어 아세안 시장규모를 확대시킴으로써 한국 기업들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소비시장과 글로벌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아세안 지역을 미래 성장동력기반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향후 핵심 경제파트너로서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이 더욱 중요해 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