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개방할수록 유리한 국가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규정하며 "우리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FTA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한국이 열어줘야 할 시장보다 우리에게 열릴 시장이 더욱 많고, 사는 물건의 수준보다 파는 물건의 수준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며 "개방을 통해 여러가지 구조적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경우 80% 이상이 FTA를 잘 활용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중소기업은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대기업 수준까지는 어렵겠지만 중소기업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FTA는 양자간 FTA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과가 크다"며 "이미 참여한 국가들의 태도와 상관없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가입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시작할 땐 참여할지 여부를 두고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참여하기를 잘 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며 "한미FTA의 경우에도 찬반 의견이 많이 갈렸지만 해놓고 보니 한국에 더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입을 결정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관련해선 "앞으로는 아시아 인프라 수요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고 기존 국제금융의 역할만으론 좀 부족하다"며 "미국 중심의 세계금융질서가 잘 작동하고 있긴 하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는 만큼 누가 주도하는지를 떠나 실익 관점에서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무협은 올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무역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6대 세부전략과 10대 과제를 통해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