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재 전 세계 사물인터넷(이하 IoT)은 미국이나 독일 등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흐름이 머지않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시장의 중심이 옮겨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DC 아태지역 모빌리티 및 사물인터넷 연구조사를 총괄하는 찰스 리드 앤더슨 부사장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앤더슨 부사장은 “아시아에서만 스마트시티에 1조 달러 이상이 투자되는데 이들은 스마트시티가 아니면 덤(dumb) 시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제조업에서 활용되는 IoT의 경우 커넥티드 자동차가 지금은 11%를 차지하고 있지만 2020년까지 3배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원격진료나 진단은 향후 5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안전·보안·자연재난에서도 IoT의 활용도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며, 특히 IoT를 활용한 에너지관리는 ROI가 가장 빨리 나타나는 분야이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 더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아시아 시장의 흐름에 대해 그는 “전세계적으로 295억 개의 사물에 인터넷이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20%를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될 정도로 성장동력이 큰 국가”라고 전제한 뒤, “IoT에 있어서 시장의 성숙도는 결국 1인당 연결된 기기수가 얼마나 많은지를 헤아리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2020년까지 1인당 연결기기 수는 한국이 11.2개의 연결기기를 보유함으로 가장 성숙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한편, 우리나라의 뒤를 이어 광산과 헬스케어에서 강점을 가진 호주가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그 뒤를 목축에서 강점을 보유한 뉴질랜드가 이을 것으로 보인다. 연결기기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경우 의외로 1인당 연결기기 수는 4개 안팎으로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태지역, 특히 중국에서 진행된 많은 대형 정부 프로젝트들이 수요를 견인하면서 사물인터넷 산업은 지난 몇 년간 상당히 성숙됐다"고 언급한 그는,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스타트업 기업들을 비롯해 선도 ICT 벤더들이 성장하는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 분야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앤더슨 부사장은 “지역별/국가별 고급(high level) 사물인터넷 시장 전망 정보가 특정 대상에게는 매우 유용할 수 있으나, 보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가진 기능 중심의 개별영역(functional area)에서는 별다른 가치가 없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례로, 세일즈와 마케팅은 산업 부문별 사물인터넷 전망이 요구되며, 이를 통해 목표를 효과적으로 설정하고 시장진입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품 관리 조직은 개별사례(use cases)와 관련된 사물인터넷 전망을 필요로 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 걸친 솔루션 포트폴리오 관련해 기회 시장이 어디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