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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산업기상도, 제조업에 중국발(發) 한파주의보

대한상의 “건설·정유·유화 제외하고 대부분 중국 된서리”

2016 산업기상도, 제조업에 중국발(發) 한파주의보


[산업일보]
올해 우리나라 산업에서 훈풍을 맞이할 업종은 건설·정유·유화 업종이며 그 외의 업종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몸을 사리는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지난해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건설 업종, 저유가가 안정적으로 지속돼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정유·유화 업종에는 따뜻한 햇볕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 업종들을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에 거세게 불어오는 차이나 한파로 전자·IT, 자동차, 기계, 철강, 섬유·의류는 ‘흐림’, 조선 업종은 차가운 ‘눈’이 내려 국내 산업 수은주는 떨어질 전망이다.

우선 건설업종은 호조세를 올해 상반기까지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구름조금’으로 예보됐다. 올해 건설수주 전망치는 123조 원으로 지난해(140조 원), 2007년(128조 원)에 이어 역대 3번째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작년 하반기 시작된 부동산 호조세가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에 이란 제재 해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공식출범으로 해외건설도 청신호”라고 밝혔다. 다만, 상반기 시행되는 주택담보대출심사 강화, 대량공급된 아파트 분양물량 등 부정적 요인도 존재한다.

정유, 유화업종도 ‘구름조금’으로 예보됐다. 저유가가 안정적으로 지속되자 석유화학 업계는 천연·셰일가스(미국)나 석탄(중국)을 주원료로 하는 경쟁국에 비해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유업계도 저유가에 석유제품 수요가 견고한 상황이다. 정제마진만 봐도 배럴당 3달러선(작년초)에서 8.7달러(작년 12월)까지 뛰어올랐다. 다만, 중국경제 둔화로 인한 차이나 한파와 공급과잉(테레프탈산, 카프로락탐) 등 업계의 근본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인수·합병이나 고부가가치화 등 성장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유 뿐 아니라 중국의 제조업 ‘굴기’가 진행되면서 국내 제조업의 입지가 중국에 크게 위협받는 한 해도 될 수 있다고 대한상의는 전망했다.

특히, 중국경기 둔화에 엔저까지 겹친 기계업종도 ‘흐림’이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북미지역에서 예상외 호실적을 거뒀던 기계는 올해도 중국 부동산경기 침체와 중국, 일본과의 경쟁 격화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50%를 육박했던(2000년대 중반) 우리기업 점유율이 지난해 10%를 밑돈 반면,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기업들은 사상처음 30%를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라 EU경제 등 글로벌 소비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좁쌀의 공습’(중국 샤오미(小米, 좁쌀)가 한국 스마트폰 위협)으로 대변되는 전자·IT 업종은 대표적인 ‘흐림’업종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시장 성장률이 5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수(7.4%)대로 떨어질 전망이고, 중국의 공격적인 생산과 투자도 큰 부담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의 공격적 투자로 1년새 평균가격이 30%나 떨어졌고, TV 역시 같은 이유로 수출시장에서 평균 40%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다만, 업계는 브라질 올림픽 특수와 대형TV 같은 프리미엄 가전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중간 ‘제살깎기’식 경쟁이 지속되는 철강도 ‘흐림’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내수시장이 어렵자 과잉생산된 물량을 지난해보다 29% 싼 가격으로 글로벌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산 점유율이 40%에 이르는 상황이다. 다만, 견조한 건설경기에 따른 철근수요 증가세와 올해부터 공공건설에 시행될 ‘자국산 우선 구매제도’는 침체된 철강산업에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둔화로 매출감소를 겪는 자동차 업종도 ‘흐림’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로 사상최대치(180만대)를 기록했던 내수판매는 올해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토막 났던 러시아(-64.8%), 브라질(-56.4%), 중국(-47.6%) 등 신흥국 수출도 통화약세로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진 친환경차(현대 아이오닉, 기아 니로) 등 신차출시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중국이 차이나 인사이드로 주요 제조업을 자급자족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내 초과공급물량을 낮은 가격으로 수출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며 “선제적 구조조정,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경쟁제품의 차별화와 고품질 소비재 수출로 차이나 한파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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