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전국경기전망지수(이하 BSI)가 91로 기준치인 100은 못 넘었지만 제주는 112, 강원은 104, 충북과 광주는 각각 103으로 경기가 나아지는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제주는 관광 특수, 강원은 평창올림픽, 충북은 대규모 투자유치 기대감, 광주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 연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전망 추세를 돌리기에 아직은 역부족으로 보인다.
BSI는 100이상이면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지만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주 BSI는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어서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러한 호조세는 광주, 충북을 거쳐 강원까지 올라왔다.
대한상의는 “기업체 세미나, 수학여행 등 내국인,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은 것이 상승세 이유”라며 “실제로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300만 명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강원은 2월 개최된 평창올림픽 테스트게임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하면서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충북의 경우 15조 원 규모의 반도체 청주공장 증설협약과 다양한 분야의 기업투자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광주도 개소세 인하 연장 효과를 봤다.
하지만 서울, 인천, 경기, 충남, 경남, 경북, 전남, 부산, 대전, 울산, 전북, 대구 등 나머지 지역은 기준치인 100을 넘지 못했다.
전체기업 중 수출기업 BSI는 96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고, 내수기업은 89로 지난 분기 대비 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은 95, 중소기업은 90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기업들은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 ‘내수진작’, ‘기업자금난 해소’, ‘규제개선’, ‘기업 인력문제 해결’ 등을 차례로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국지적으로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지만, 세계교역량 감소 및 내수부진의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내수활성화 정책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과감한 규제철폐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