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들어 EU(유럽연합)이 뚜렷한 경기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단시일 내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가 대거 예정돼 한국 기업의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KOTRA가 18일 발간한 ‘EU 기금을 활용한 유럽시장 진출 확대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총 450조 원의 EU 기금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들이 발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기금은 EU 회원국 간 불균형 해소와 고용 창출을 위해 EU 차원에서 조성된 것으로, 인프라 관련 예산은 2014년부터 7년 동안 총 450조 원 규모로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헝가리 등 중동부 유럽국가에 절반가량이 배정돼 있다.
해당국 정부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도로, 항만, 철도 등 교통 인프라 ▲초고속통신망 등 통신 인프라 ▲저탄소 발전소 등 환경·에너지 관련 시설 ▲의료기기와 병원 시스템을 포함한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EU기금 프로젝트 시장은 IT, 의료기기, LED, 건설자재 등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설비와 기자재는 현재 대부분 EU 역내에서 공급되고 있으나, EU 기업과 협력해 간접 조달 방식으로 진입한다면 한국 기업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11년 발효된 한-EU FTA에 따라 관세가 낮아지고 조달시장 입찰 및 낙찰시 과거 납품실적이 필요치 않게 돼 한국기업이 직접 조달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돼 KOTRA는 18일과 20일 각각 루마니아와 폴란드에서 ‘비즈니스 포럼 및 1:1 상담회’를 개최한다.
특히 1:1 상담회에는 EU기금 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ICT, 환경 분야 국내기업 25개사와 현지 발주처 및 바이어 80개사가 참가해 프로젝트 공동 수주 방안, 기자재 납품 조건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향후 2~3년간 EU 기금을 활용해 환경, 에너지, ICT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기업들에게 발주예정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해 공동 프로젝트 수주, 기자재 납품 등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