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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유 값 인상만이 미세먼지의 대응책일까?

바이오디젤 개발 등 장기적, 근본적 해결적 마련할 필요

[기자수첩] 경유 값 인상만이 미세먼지의 대응책일까?
[산업일보]
최근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경유 값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세먼지의 원흉 중에 하나가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자동차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 늦은 조치에 불만을 가지는 일반 소비자들의 숫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통계에서 디젤 자동차 비율은 총 46.8%로 43.7%의 가솔린자동차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SUV, 트럭뿐만 아니라 최근 승용차, 외제차까지 디젤 사용 자동차들이 크게 늘면서 가솔린 자동차의 점유율을 제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디절 사용 자동차들이 늘어난 것은 근시안적인 정책 적용의 폐해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이 디젤 자동차를 친환경적이라고 여론을 호도했으며 정부도 디젤 자동차 비율 급증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구미 선진국들은 디젤 자동차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의 원흉으로 보고 적극적인 감축 노력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는 2020년까지 디젤 자동차를 완벽하게 없앨 계획을 추진 중이며 미국도 디젤을 대체하는 연료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해외의 흐름이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데도 최근 우리나라에선 디젤 자동차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디젤 자동차 확산을 막지 못한 채 이제 와서 경유 값만 올리겠다고 나서니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무조건 경유 값을 올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판매된 디젤 자동차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차라리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디젤을 개발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

최근 미국에선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 개발이 활발하다.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 쌀겨, 콩 등 식물성 오일을 추출 가공을 거쳐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 생산한 것을 말한다. 미국은 바이오디젤을 새로운 에너지로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던 스캇(Don Scott) 전미 바이오디젤 위원장은 “바이오 연료는 배출가스 대비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면밀히 검토되는 대체에너지”라면서 “그 중 바이오디젤은 기존 화석연료보다 환경적으로 더 나은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유 값만 올리는 근시안적인 정책보다 대체 연료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를 확보하는 장기적인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지금이라고 본다.
김우겸 기자 kyeom@kidd.co.kr

국제산업부 김우겸 기자입니다. 독일과 미국 등지의 산업현안 이슈들을 정확하면서도 신속히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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