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미국 출신 척 헐(Chuck Hull, 3D Systems 대표)의 발명 이후 40여 년이 흐른 3D 프린터는 어느덧 기술적 발전을 거듭하며 각종 산업에 활용하고 있다.
3D프린팅 기술은 전통 제조산업 분야에서 제조 방식의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으며 의료, 교육, 항공 등의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3D 프린터가 만든 제품으로 항공·의료 분야까지 섭렵
3D프린팅 생태계 혁신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3D 프린터 제조업체인 스트라타시스(Stratasys)는 기존의 FDM(용융 적층 모델링), 폴리젯 방식 중심의 솔루션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식의 3D 프린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스트라타시스 코리아는 지난 13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한 ‘인사이드 3D프린팅(Inside 3D Printing)’에서 신제품 3D 프린터 중 하나인 오리진 원(Origin One)을 선보였다.
DLP(Digital Light Processing) 방식 기반의 P3(프로그래머블 광중합) 기술로 탄생한 오리진 원은 스트라타시스가 인수한 오리진의 제품으로 다양한 소재 활용이 가능하며, 출력 속도를 한 단계 높였다.
스트라타시스 코리아 최승호 대리는 “오리진 원은 제품을 출력하는데 12시간이면 된다”며 “스트라타시스의 3D 프린터는 미국의 항공기에 들어가는 스페어 부품 제작에 활용됐고, 코로나19 사태로 PCR 검사에 필요한 면봉도 제작해 병원에 조달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물류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3D프린팅을 보유해 자체 제작을 하는 기업들이 늘었다는 최 대리는 “과거에는 3D 프린터를 통한 제품 양산이 어려운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다품종 중형 생산까지 가능한 정도로 발전했다”고 했다.
또한 “스트라타시스는 전통 제조업과의 융합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 ‘최종 사용 부품’ 제작에 3D 프린터를 활용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3D프린팅, ‘반짝’하고 마는 유행 아냐… 국산화 기반 마련 필요”
그렇다면 국내 3D프린팅 기업의 기술력은 어디쯤 와있을까. 본보가 ‘인사이드 3D프린팅’에서 만난 ‘상상이상 3D프린팅’ 기업의 강태현 대표는 “산업용 FDM 3D 프린터의 경우 정밀성과 가성비를 모두 갖췄다”라고 말했다.
국내 3D프린팅 산업의 수준이 중국의 70%, 미국의 40% 정도 수준이라고 진단한 그는 한국의 3D 프린터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3D 프린터의 부품, 소재 등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는 등 국산화 기반 마련이 약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강 대표는 3D프린팅 산업의 전망에 대해 ‘잠깐 빛나고 마는 유행’이 아니라 무궁무진한 영역에서 활용될 기술이라며 “가정에서 개인용 3D 프린터를 두고 사용하는 일이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적층 제조 기술이 굉장한 혁신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나, 상상이상 3D프린팅은 또 한 번 혁신적인 방식의 3D프린팅 장비 개발에 연구력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