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 정책 힘입어 히트펌프 수요 증가 전망

[산업일보]
EU의 환경보호정책 및 탈탄소 정책의 영향으로 폴란드 정부가 국가차원에서 낙후한 난방기 교체 보조금 지급을 진행, 향후 시장에서 히트펌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폴란드, 에너지 절감 및 탈탄소 효자상품 히트펌프 비상 중’ 보고서를 통해 폴란드에서 에너지 절감형 난방제품으로 히트펌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아직까지도 가정용 난방에서 석탄연료 사용이 70%를 차지하고 있어 유럽에서도 공기질이 나쁜 국가 중 하나다. 이에 폴란드 정부는 국가차원의 ‘청정공기프로그램(Clean Air Program)’을 실시해 낙후한 난방기 교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진행하고 있다.


교체하는 난방기 종류 중 히트펌프는 열 효율성이 높고,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폴란드 시장에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눈에 띄게 급증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할 때, 2022년 전체 판매량은 약 6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폴란드 히트펌프 기술개발기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예상치 못했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상황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향후에도 에너지 공급의 불안정성과 연료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하면서 히트펌프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현재 폴란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히트펌프는 공기열 방식 난방용 제품이다. 보고서는 공기열 방식이 지열방식보다 설치공간이 적게 필요하고, 초기비용이 낮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폴란드에서 난방기기는 전통적으로 유럽제품이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제품이 수입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일본의 유명 기업 등도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로 미루어, 향후 폴란드 히트펌프 시장은 점차 기술력이 좋은 아시아권 제품이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기업이 폴란드에 히트펌프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유럽 인증인 CE 획득과 EU 에코디자인 지침을 준수해야 하며, 현지 시장을 잘 알고 지속적으로 사후관리가 가능한 수입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