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이창양 장관이 5일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위치한 와이지-원(YG-1) 서운공장을 방문했다.
‘현장 산업부, 야전 산업부’를 강조하고 있는 이 장관의 새해 첫 수출현장 행보다. 우리 경제가 직면할 복합위기 상황을 수출로 돌파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답을 찾아 올해 수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와이지-원은 엔드밀, 드릴, 탭 등 절삭공구를 제조해 전 세계 75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중견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이다. 지난 2021년 매출의 80%가 수출 실적이다. 서운공장은 와이지-원의 국내 5번째 공장으로 350여 명이 근무하며, 지난해 1천656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장관과의 대담에서 와이지-원 송호근 회장은 “기업은 수출을 해야만 한다. 한국 시장만 바라보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송 회장은 1/4분기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탄소중립 규제 등 업계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여러 가지인 만큼 지속적인 수출을 확대하려면 정책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는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정부를 향해 “제조기업으로서 아쉬운 점은 제조업을 위한 꾸준한 로드맵이 없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조업 로드맵을 언급하며, 한국도 제조업 성장을 위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정권이 바뀌더라도 로드맵이 일관성 있게 꾸준히 이어질 수 있어야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최근 ‘블루컬러(기능직)’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도 언급했다. ‘주52시간제’는 제조업의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주 60시간 정도는 일을 해야 근로자들 또한 특근 수당을 받아 생활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 그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스마트 팩토리를 더 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러 애로사항을 청취한 이 장관은 “최근 금리와 물가도 많이 올라서 투자나 경영에 상당히 애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양한 지원 방안을 통해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산업부는 360조 원 규모로 무역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및 산업 체질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산업대전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며, 주52시간 근로시간제에 대한 유연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이 장관은 생산라인을 직접 시찰하면서, 와이지-원이 자체 개발한 엔드밀 제조용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공작기계, 스마트팩토리 공정 모니터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출 현장에서 땀 흘리며 노력한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