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첨단 기술과 도시의 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2023(SCEWC 2023)’이 오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바르셀로나 전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우고 발렌티(Ugo Valenti) 피라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엑스포 사장이 이끄는 SCEWC 대표단은 최근 한국을 방문, 22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SCEWC 2023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발렌티 사장은 “인간의 미래에서 도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 요소”라며 “지난해 기준으로 80억 명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도시로 몰려오기 때문에 향후 40년간 역사상 가장 많은 도시들이 새로 건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도시가 급증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언급했다. 인구가 몰려들면서 현대 도시는 ▲소득불균형으로 인한 빈부격차 ▲고용분야에서의 인종차별 ▲에너지, 재활용 등 지속가능성 ▲고령화 ▲자원고갈 ▲차량 혼잡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발렌티 사장은 “도시의 중요 문제를 해결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을 제안하고, 도시 운영 방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주기 위해 SCEWC이 존재한다”라며 “이 세상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전 세계 도시의 미래를 새롭게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촉발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SCEWC가 사람에게 영감을 받아 스마트시티를 계획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도시를 위한 실행을 시작해야 하는 때라고 밝힌 발렌티 사장은 “한국은 좋은 스마트시티 사례를 많이 가지고 있다. 이 사례들을 다른 도시들에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이 유수의 IT 기업이 많고, 공공기관의 기술 발전과 디지털화에서 소외되고 있는 시민들을 포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점, 또렷한 아이덴티티와 타 도시와 다른 유니크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스마트시티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오슬로처럼 신규 건설 빌딩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줄인 원자재를 사용하거나, 덴마크의 코펜하겐처럼 쓰레기를 지역 열난방에 사용하는 방식 등의 사례를 들며 “각 도시들이 서로 다른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각자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 SCEWC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SCEWC의 부대행사인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에서 서울이 도시 어워즈 부문을 수상한 점을 언급하며 “서울은 굉장히 잘 정돈된 스마트시티다. 실제로 방문하니 더 인상깊다”면서 서울 외에도 부산과 세종 등을 주목할 만한 스마트시티로 꼽았다.
에코델타시티를 표방하는 부산과 정부의 이니셔티브를 시작으로 추진됐지만 민간기업과의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세종 모두 시민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테마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선도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SCEWC 2023은 팬데믹 이전보다도 전시관의 비율이 50% 더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발렌티 사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충격과 변화가 있었다. 빠른 회복에 대한 도시들의 니즈가 굉장히 커졌다”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가 진행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회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들을 더 많이 시연하고 보여주기 위해 전시공간을 확충했다”면서 “한국관 또한 지난해 대비 규모가 2배 정도 늘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만큼,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