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무더위 등 악조건 속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부천시는 16일 부천시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와 함께 폭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이동노동자들을 대상으로 5천 병의 생수를 제공하는 ‘생수 나눔 캠페인’을 펼쳤다.
부천역 마루 광장에서 진행된 캠페인 개최식에 참석한 부천시 일자리정책과 권광진 과장은 “이동노동자들에게 제공되는 생수는 단비와 같은 역할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 기부단체 및 협회에서 더 많은 생수를 지원한다면 좋은 캠페인이 많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구 김형규 의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 의장은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생수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동노동자들의 처우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 노동자 당사자인 배달 플랫폼 노동조합 박근수 지회장은 “배달 노동자의 애로사항은 실제 몸으로 겪어보지 않으면 실감치 못한다. 그만큼 고된 업무기때문에 배달 플랫폼 노조가 어떤 부분의 개선을 요청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인사말 이후 이들은 각자 부천역 사거리와 송내초교 사거리, 상동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배달, 택배, 퀵서비스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에게 생수를 나눠줬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2021년 7월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인 이동노동자 쉼터를 설치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바 있으며, 현재 배달 종사자 교육 및 안전장비 지원 사업과 소득에 따른 세무, 민사상담 등 이동노동자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