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산업용 레이저 기업 트럼프(TRUMPF)가 자동차 제조 현장에 특화된 AI 기반 레이저 용접 검사 솔루션을 공개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방안을 제시하며, 자동차 산업 내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레이저 용접 직후, 전기차 배터리와 차체 부품 등의 이음부 품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기준에 미달할 경우 즉시 경고를 제공한다. 기존 수동 검사 과정을 대체함으로써 불량률 감소와 공정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로 실시간 품질 판단… 전기차 배터리·차체 부품에 적용
AI는 카메라로 촬영한 이음부 영상을 바탕으로 사전에 정의된 품질 기준에 따라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데이터는 센서 기반으로 기록돼 추적 가능성이 확보되며, 기존 '블랙박스' 판단 방식에서 벗어나 신뢰도 있는 품질 관리가 가능해진다.
AI는 용접 직후 부품이 셀 안에 있을 때 오류를 탐지하고, 즉시 재작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첫 공정에서 양품 판정을 받는 비율(First-Pass Yield)을 높이고, 재작업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현재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실제 양산 공정에 적용 중이다.
비전문가도 손쉽게 AI 학습… 다양한 용접 공정에 활용
이 솔루션은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이미지상에서 양품과 불량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AI를 학습시킬 수 있다. 트럼프는 이를 위해 스마트폰 앱처럼 조작 가능한 학습 소프트웨어 ‘EasyModel AI’를 함께 제공한다.
적은 수의 이미지로도 학습이 가능해, AI 기반 검사 시스템 도입에 대한 장벽을 낮췄다. 기술 적용 분야도 넓다. 전기차 배터리 용접은 물론, 자동차 차체 부품, 전기모터용 헤어핀, 전자 부품 접점 등 다양한 산업 공정에 응용할 수 있다.
레이저·센서·광학 기술과 통합… 공정 경쟁력 제고
트럼프의 제품 매니저 마틴 슈탐브케(Martin Stambke)는 “AI 솔루션은 자사 레이저, 센서, 광학 시스템과 통합돼 있어, 복잡한 설정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NTECH 사내 전시회에서 공개된 이번 기술은 검사 자동화, 공정 단순화, 불량률 개선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는 향후 자동차 산업 외에도 반도체, 전자, 배터리 등 첨단 제조 산업 전반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