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에너지 공급 위기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에너지 전환 시대의 기술적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유량 제어 솔루션 기업 발멧(Valmet)은 새로운 에너지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밸브 제어 기술과 설계 역량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에너지 전환 초기에는 수소 생산 기술이 핵심 관심사였지만, 최근 들어 그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전기분해 기반 수소 생산, CCUS(탄소 포집·저장), 바이오매스 연료, 생분해성 플라스틱,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등 다양한 공정 기술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발멧은 이들 각각의 공정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는 밸브 설계와 소재 적용 경험을 축적해왔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에너지 설비에는 고온·고압·부식 등 과거와는 다른 환경 조건이 수반되며, 이에 따라 밸브의 내구성과 제어 정밀도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발멧은 산업용 소재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가 아직 구축해보지 않은 공정 조건에 대해서도 적합한 밸브 사양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특히 데모 플랜트 단계에서 상용화 규모의 생산 설비로 확장되는 과정에서는 밸브의 신뢰성과 성능이 사업 안정성에 직결된다. 발멧은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공정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어 솔루션을 함께 설계하고 검토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발멧의 연구진과 기술진은 유량 제어 기술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각기 다른 에너지 기술들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하는 구조 속에서 자사 기술이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발멧 관계자는 “향후 산업은 단일 에너지 기술이 아닌 다양한 전환 기술이 병존하는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며, “밸브 설계와 운용 기술 역시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