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K-AI 생태계②] ‘AGI’ 소설, 네이버 웹소설 베스트리그 도달’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K-AI 커뮤니티 서밋 2025’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이 연사로 나서, 한국 AI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고 GPU 확보, 국산 NPU 개발 등 AI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김 정책관은 “이재명 정부가 집권하면서 AI 관련 공약을 다듬고 있다”라며 “이번 발표는 새 정부의 공약이 반영되진 않았지만, 정책 기조와 과기정통부의 생태계 구축 방향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크게 다른 점은 없을 것”이라고 강연의 운을 뗐다.
그는 “올해 초 중국 ‘딥시크(DeepSeek)’의 돌풍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라며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면서,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AI 기술 수준을 두고는 “상위권에 위치하는 건 분명하다”라면서도 “미국을 100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는 30수준으로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져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 AI 모델, 인재 수 등 여러 분야가 열악한 상황이라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완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경만 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AI 인프라·데이터·핵심인재를 확충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적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라며 “이 모델을 활용해 영역별 특화된 AI를 제작하게 된다면, 한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 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소버린 AI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AI 생태계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포함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이뤄진다”라며 “각 영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소버린 AI 생태계를 갖추지 못하면, 국가 경쟁력 격차는 핵무기 보유 여부만큼이나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김 정책관은 이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과기정통부의 추진과제를 소개했다. 먼저, AI 핵심자원 확충 플랜을 가동한다. 가장 시급한 GPU 확보 및 공급을 위해 기간별 계획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에 나선다. 1차 추경을 통해 엔비디아(NVIDA)의 H200을 1만여 장 이상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마련했다.
민간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 촉진에도 나선다. 특히 특별벌 제정을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 시 필요한 여러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우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산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AI 인재 양성 및 지원 체계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인재들에게 금전적인 것보다 중요한 지점은, GPU를 비롯한 인프라를 얼마나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며, 동료들의 기술력은 어떻냐는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상당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AI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 분야에서는, 기존 민간·공공데이터를 통합해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AI 데이터 통합제공시스템’을 구축한다. 멀티모달·추론형·특화 학습 데이터까지 제공한다.
김 정책관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함께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공일반지능) 원천 기술 확보에도 나서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김경만 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이번 추경에서 AI 분야 예산으로 약 2조 원을 편성 받았다”라며 “지금이 아니면 때를 놓칠 수 있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