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처럼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가 확산되면서 K-뷰티 역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의 미(美)를 알리는 것을 넘어 수출 분야의 효자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1976년에 설립된 이래 50년 간 포장재 산업을 선도해 온 신광엠앤피는 한국의 코스메틱 기술을 알리는 것을 넘어 패키징‧디자인 분야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신광엠앤피의 정다은 부장은 15일 본사에서 관련 매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열린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프로프 어워드’에서 패키징 디자인 & 소재 부문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 준 에어미스트와 펌핑미스트를 소개했다.
정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에어미스트는 기존의 LPG가스 대신 용기에 공기를 채워 이를 압축동력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요소가 강화됐다. 또한 액체 내 기포 유입을 차단하는 ‘에어리스 펌프’ 기술이 적용됐다. 아울러, 공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길고 비행기를 탈 때도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정 부장은 “친환경과 관련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기 때문에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해당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기술은 국내외를 합쳐서 신광엠앤피만의 특허”라며 “충진도 신광엠앤피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용물을 갖고 오면 내용물의 점성 등을 파악해 충진을 해준다”고 말했다.
“에어미스트 용기는 50㎖부터 최대 100㎖까지 충진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고 말한 정 부장은 “기존의 주 거래처인 국내 주요 코스메틱 업체에서 관심이 많은데, 특히 해외 기업에서도 이 제품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광엠앤피는 지난 7월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에서 에어미스트를 통해 ‘패키징 디자인 & 소재 부문상’을 수상한 여세를 몰아 내년 3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릴 예정인 ‘코스모프로프 볼로냐’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해당 전시회는 코스메틱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시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신광엠앤피 역시 이 전시회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해 최선의 성과를 거둘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펌핑미스트’의 경우 에어미스트보다 먼저 개발에 돌입해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제품이다.
정 부장은 “펌핑미스트의 경우 에어미스트에 비해 부품이 적게 들어가는 단순한 구조로 제작돼 단가가 저렴하고 특히 스프링 등 금속 성분이 포함된 부품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며 “내용물의 점도에 따라 토출구의 크기를 5종류로 구분했으며, 용도에 따라서는 의료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제품의 경우 공기를 사용해 내용물을 밀어내는 형태로 작동하기 때문에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 부장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 “중국 제품의 품질이 많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신광엠앤피 제품을 흉내낸 중국 제품들도 봤지만 용기 내부의 성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내용물이 잘 내려오지 않는 등 아직은 쉽게 따라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광엠앤피는 이러한 기술력을 실물로 구현하기 위해 제품을 만드는 소재도 저렴한 외산을 사용하는 대신 국내 L사의 소재를 사용하는 한편, 사출기 역시 하이티엔이 인수한 프리미엄 브랜드인 자파(Zhafir)를 도입해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지금은 국내외 전시회 참가나 온라인몰의 배너광고 등만 하고 있다”고 말한 정 부장은 “K-뷰티에 대한 호감도가 전 세계적으로 높기 때문에 우리 제품도 해외 전시회에 나가면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