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열린 ‘K 2025(국제 플라스틱·고무 산업 전시회)’에서 대만무역센터(Taiwan External Trade Development Council·TAITRA)는 ‘Immersive Supply Chain Experience’를 주제로 대만 플라스틱 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Chumpower, Huarong, FCS, Fong Kee 등 대만 주요 기계·소재 제조업체들이 함께 참가해, 사출성형기·압출기·블로우성형기·필름 생산라인 등 전 밸류체인에 걸친 기술력과 협업 구조를 실질적으로 구현했다.
1970년 설립된 TAITRA는 대만의 대표적인 무역 진흥 기관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스마트 제조·정밀기계·고기능성 소재’ 분야의 통합 역량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몰입형 전시 디자인(Immersive Experience Design)을 도입해 원재료부터 장비, 공정,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수직적 협업 구조(Vertical Cooperation)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현장에서는 17개의 제품 및 솔루션 시연이 진행돼 참관객들이 공정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실시간 시연을 통해 대만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성과와 자동화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
TAITRA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대만 플라스틱 산업이 지닌 폭넓은 전문성과 유연한 협력 구조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135개 참가 기업이 품질·혁신·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속도·지속가능성·스마트 설계”로 이어지는 패키징 혁신
올해 K 전시회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그린 패키징(Green Packaging)’이었다.
TAITRA는 대만이 설계부터 소재, 생산까지 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제조 허브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Apeak Industrial은 금형 설계 전 단계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초기 설계 검토 서비스를 제공해 생산 병목을 사전에 해소하고, 출시 기간을 단축하며 품질을 안정화한다. 또 Parker Plastic Machinery는 식음료·화장품·산업용 패키징을 위한 고속·저전력 블로우몰딩 시스템을 공개해 생산 라인의 유연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강화한다.
소재 부문에서는 Intype Enterprise가 화학 발포제를 대체하는 물리적 발포 공정과 재활용 가능한 비목재 발포 TPE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탄소 배출 절감과 자원 순환을 병행하는 솔루션과 함께, 의료용 튜빙 생산 라인도 함께 공개해 대만 소재 기술의 응용 폭을 입증했다.
전 밸류체인을 하나로 잇는 통합 산업 생태계
TAITRA는 이번 ‘K 2025’에서 개별 기업의 홍보를 넘어 대만 플라스틱 산업 전체의 수직 통합 모델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원료부터 기계, 공정, 완제품까지 각 단계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제조·에너지 절감·지속가능 생산 체계가 전시의 핵심 메시지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