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페노니 어소시에이츠(Pennoni Associates)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2025 Year in Infrastructure and Going Digital Awards(YII 2025)’에서 도시 공간 회복 솔루션을 제시했다.
발표는 미국 ‘I-95 펜스랜딩 캡(Penn’s Landing CAP)’ 프로젝트의 교량 및 터널(Bridges and Tunnels) 부문에 주목했다. 이 프로젝트는 필라델피아 도심과 델라웨어강 수변을 다시 연결하는 대규모 도시 재생 사업으로, 디지털 설계를 통한 인프라 혁신이 도시의 공간적 단절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I-95 센트럴 액세스 필라델피아(Central Access Philadelphia, CAP)’는 약 4만6,500㎡ 규모의 공원과 수변 공간을 조성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계획이다. 고속도로 위를 덮는 복합 교량 구조물을 통해 도심과 수변 사이의 단절을 해소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개방된 친환경 교통 축을 형성한다.
데비 페라로(Debbie Ferraro) 페노니 어소시에이츠 부사장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교량 건설이 아니라 도시의 흐름을 회복시키는 일”이라며 “역사적 경관과 현대적 인프라의 공존이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21개 컨설턴트가 참여한 협업 체계로 진행되며, 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의 통합 디지털 설계 환경을 기반으로 실시간 모델링과 시각화, 공정 조율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량 구조 해석과 설계 검증 시간을 단축하고, 자재 산출과 공정 리스크 관리 효율을 높였다.
페라로 부사장은 “우리는 도시와 강을 하나의 생태적·문화적 축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지형을 설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구조 해석과 설계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관과 안전성, 지속가능성을 조화시킨 것이 핵심 성과다.
‘I-95 CAP’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프라 개선을 넘어 필라델피아 시민이 수변 공간을 다시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속가능한 설계와 에너지 효율화, 교통 접근성 강화 등 다층적 효과를 목표로 한 이번 사례는 기술과 도시 설계가 결합된 공공 인프라 혁신의 모범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