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2025 현장] 랑세스(LANXESS), '지속가능 첨가제' 총망라... 플라스틱 순환 경제 정조준

[산업일보]
플라스틱 산업의 패러다임이 '순환 경제'로 급속히 전환되는 가운데, 소재의 성능과 안전, 내구성을 좌우하는 '첨가제' 혁신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K 2025(국제 플라스틱·고무 산업 전시회)'에서 고성능 첨가제부터 안료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지속가능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랑세스는 ‘미래를 위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다채로운 소재’를 주제로, 환경·안전·내구성을 강화한 브로민 및 인계 난연제, 프탈레이트 없는 가소제, 저탄소 착색 소재 등 혁신 제품군을 선보였다.

난연제 분야에서는 차세대 지속가능형 제품군이 중심에 섰다. 저휘발성 반응형 인계 난연제 ‘레바가드(Levagard) 2100’은 기존 TCPP를 대체하는 솔루션이다. 건축 및 단열용 폴리우레탄(PU) 폼 등에 적용돼 난연성은 유지하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배출을 줄이고, 내열성과 기계적 강도를 향상시켰다.


‘에메랄드 이노베이션(Emerald Innovation) 5000’은 DBDPE를 대체하는 고분자 난연제로, 이동성을 낮춰 전자·건축·자동차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장기 내구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출시 75주년을 맞은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 ‘메사몰(Mesamoll)’은 저탄소 버전으로 진화했다. 랑세스는 탄소 저감 원료를 적용하고 ‘질량 균형 접근법(mass balance approach)’을 통해, 기존 품질은 유지하면서 제품 탄소 발자국(PCF)을 약 20% 절감했다. 메사몰은 자동차 내장재, 인조가죽, 실런트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플라스틱의 가수분해를 억제해 수명을 연장하는 ‘스타박솔(Stabaxol)’ 안정제 시리즈도 확장됐다. 저배출 카보디이미드 안정제인 ‘Stabaxol L(모노머형)’은 고온·고습 환경에서 케이블 피복, 자동차 부품 등의 기계적 수명을 연장한다. ‘Stabaxol P LF(폴리머형)’는 라벨 프리(label-free) 제품으로, 가공 중 휘발성 및 방출물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고성능 착색제 및 무기안료 라인업은 전기차(EV)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을 정조준했다. 특히 전기차 고전압 부품용 고가시성 오렌지색 솔루션이 주목받았다. 유기염료 기반의 ‘Macrolex Orange HT’는 고온 공정에서도 RAL 2003 규격의 색상을 구현하며, ‘Bayplast Orange TP LXS 51137’은 자외선과 열 노출이 심한 옥외 장비 하우징에서도 뛰어난 내후성을 보인다.

자동차 내외장재의 피아노 블랙 색조를 구현하는 ‘Macrolex Black’ 시리즈는 재활용 공정 호환성까지 확보했다. 신규 출시된 ‘Macrolex Blue TP LXS 51151’은 폴리에스터 섬유 및 고기능성 플라스틱용 고성능 염료로, 균일한 색상과 내열성을 제공한다.


랑세스는 고온 가공이 증가하는 기술용 플라스틱 시장의 요구에 맞춰 열안정성이 뛰어난 ‘컬러덤(Colortherm)’ 안료도 강조했다. 자사 고유의 라우스(Laux) 공정으로 생산된 합성 산화철 적색 안료 기반의 이 제품은 최대 800°C의 열처리에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한다. ‘Colortherm Yellow’ 제품군은 가공 온도(240~300°C)에 맞춰 다양한 플라스틱에 밝은 노랑 계열 색상을 구현한다. 랑세스는 자사 응용기술 실험실의 정량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별 폴리머 조성에 맞춘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