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식품이나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계의 경우 각 국가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한 국가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요구하는 인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기계를 제조, 수출하는 것은 여간 기술력을 갖고는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해 31일까지 열리는 ‘한국포장전 2025’에 참가한 (주)한독포장기는 1952년에 설립된 이래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독자동기는 베트남에 수출한 스틱 카운터기를 국내에서는 최초로 선보였다. 베트남 기업의 주문을 받아서 만든 이 스틱 카운터기는 스틱을 분당 600~700개를 셀 수 있는 장비로, 속도의 개선은 물론 생산품의 정렬 및 보관도 센서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전경미 이사는 “이번에 출품한 스틱포장기 정도의 작업속도를 보유한 업체는 전 세계에서도 1~2곳 정도 밖에 없다”며 “아직까지는 이 설비를 실제로 보기 위해서는 해외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틱포장기 2종도 이번 전시회에 함께 출품됐다. 분말과 액체 등 다양한 형태의 다양한 제품을 자동포장하는 이 포장기들은 함량이나 팩의 길이 등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조작할 수 있도록 해 작업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국내에서는 식품‧제약 업체에서 해당 장비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전 이사는 “스틱포장기의 경우 국내 식품 회사 중 한 곳이 20년 전에 처음 설립할 때 4대 정도를 구매했는데 지금은 그 회사에 40대 이상이 도입돼 있다”며 “한독포장기의 특징이 한 번 발주를 한 곳에서 추가 발주가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독포장기의 장비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생산성으로 따지면 1~2년 안에 그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음에도 국내 업체들은 아직 단순히 단가로만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 전 이사는 “지난해 수출을 중심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만큼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영업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