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해 하반기 특별·광역시 고용률이 상반기에 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지역을 중심으로 ‘쉬었음’ 인구가 포함된 비경제활동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7개 특별·광역시 구지역의 고용률은 58.8%로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했다. 이는 2021년 구지역 고용 통계가 작성된 이후 하반기 기준 첫 하락이다. 구지역 취업자 수는 1천158만 9천명으로 전년보다 4만 명 감소했다.
이 같은 고용 지표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청년층(15~29세)의 고용 부진이 꼽혔다. 김락현 고용통계과장은 24일 통계발표 브리핑에서 “청년층 고용률은 하락했고, 30대와 50대 고용률은 상승했다. 나머지 연령층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청년 고용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별·광역시별 청년 고용률은 인천 옹진군(60.1%)과 서울 금천구(59.7%)가 가장 높았던 반면, 대구 수성구(24.9%)와 부산 금정구(26.7%)는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도별 지역에서는 경북 울릉군(66.2%)의 청년 고용률이 가장 높았으나 경남 고성군은 22.9%에 그쳤다. 다만 구지역 청년층 인구 비중이 시·군 지역 대비 더 높아 전체 고용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는 게 데이터처 분석이다.
고용 시장에서 이탈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만 4천 명 늘어난 769만 명에 달했다.
특히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취업준비 등이 포함된 ‘기타’ 항목의 인구가 구지역에서만 14만 1천 명 늘어난 195만 7천 명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시지역의 기타 인구 역시 5만 9천 명 증가한 192만 명으로 집계됐다. 육아나 가사, 재학 등의 특정 사유 없이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실업률 또한 구지역이 3.6%로 시지역(2.9%)이나 군지역(1.3%)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 관악구의 실업률은 5.7%로 구지역 중 가장 높았으며, 인천 부평구(5.6%)와 울산 동구(5.2%)가 그 뒤를 이었다.
김 과장은 “청년층 비중이 높은 구지역에서 청년 고용률이 하락하고 비경제활동인구 중 기타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이번 지표의 특징”이라며 “건설업과 도소매업의 부진이 도시 지역 고용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