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포스트 잡스 시대, IT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그의 뒤를 이를 새로운 아이콘이 누가 될지 전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 IT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젊은이가 있다.
바로 SW 마에스트로 이동훈 학생은 인하대학교 컴퓨터정보공학부(4학년, 23세) 학생으로, 최근 정부에서 지원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SW 마에스트로 과정’의 최종 10인에 선발돼 그 실력을 인정받은 재원이다.
제2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다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한국의 스티브 잡스 육성 프로젝트’라고 불리며 국내 IT업계의 인재 육성사업에 뜨거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SW 집약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SW산업을 이끌어나갈 최우수 인재를 발굴해 체계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SW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지원 프로젝트다.
이동훈 학생은 SW 마에스트로 과정 중 ‘케어노트’라는 노인복지시설지원 SW를 개발, 최종 10인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8월, 지식경제부의 주관으로 진행된 제1기 SW 마에스트 과정은 잠재력 있는 인재들 100명을 선발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며 350명의 지원자가 몰려 한국 SW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총 3단계의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된 SW마에스트로 과정은 1년 2개월 동안 교육과 test가 치뤄졌으며, 마침내 10월 25일 마에스트로 인증을 위한 최종 검증 과정을 거친 10인을 선정, 지식경제부 주관하에 제1기 SW 마에스트로 인증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최종 10인에 뽑힌 이동훈 학생은 인증서와 지원금(5000만 원)을 수여받았으며 “그 간의 교육 과정이 최고실력자인 멘토들과 미래의 동료가 될 유능한 연수생들과의 인적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그 소감을 밝혔다.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된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연수생들 사이에서 ‘SW계의 슈퍼스타케이’로 불렸다”는 그의 한마디는 연수 과정이 얼마나 치열한 경쟁과 접전의 현장이었는지를 실감케 했다.
연수 과정은 총 3단계로 진행됐다. 5개월 동안 1단계 과정을 거친 뒤 프로젝트 수행결과에 따라 30명이 선발되고 다시 7개월 동안 2단계 과정을 거치며 수행결과에 따라 마지막 최종 10명을 선발, 3개월 동안의 마지막 3단계가 진행된 후 마지막 결과물에 따라 SW 마에스트로 인증을 받게 되는 형식이다.
분야별 최고 전문가에게 도제식 교육을 통해 단계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SW 고수 30인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우리 나라 SW를 상징할 스타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군은 “멘토와 멘티의 만남이었던 점이 좋았다. 특히 멘토분이 실제 SW 업계에 몸담고 계신 실력자분들 이었고, 사업가 출신의 멘토들이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통찰력, 지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거인 어깨 위에 올라서서 더 넒은 세상을 바라보라는 뉴튼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고 그 시간들을 회상했다.
노인복지시설지원 SW ‘케어노트’
“아버지의 일을 도와드리기 위해 처음 SW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개발 동기를 밝힌 그는 “아버지가 노인복지 분야에 종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아버지에게서 많이 얻었으며, 개발 후에는 프로그램의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도 해주셨다”고 전해 아버지가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언자임을 내비쳤다.
케어노트는 그가 6개월 동안 연구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12월부터 test를 시작, test했던 복지시설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 제주도 3개 요양원을 비롯한 전국의 노인복지 시설 15곳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운영하면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보완해 상용화를 위한 개발 중이다. 그의 SW는 노인복지 분야의 업무환경 개선 및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한국의 노인복지 ‘질’의 향상에 기여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할 때 그 범위가 너무 넓어 애먹었다는 그는 “SW 마에스트로 과정의 특성상 어느 단계까지는 외부의 도움없이 혼자서 개발해야 했기에 혼자서 연구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있는 일이 많아 연수생 사이에서 ‘MPC(게임에서 물약파는 캐릭터)’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그 간의 고생을 토로했다.
특히 “연수 받는 동안 멘토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담당 멘토이셨던 김태완 멘토에게 많은 도움과 배움을 얻었다”며 “매일 늦은 시간 귀가해 죄송스러울 정도였다”고 하니 그의 열정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된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지닌 소프트 프로그래머
“직접적으로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 프로그램 사용으로 복잡해진다던가 사람과 사람 사이가 멀어지는 건 원치 않는다. 사람 냄새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카카오톡과 같은 앱을 사용하지 않고 SNS 사용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으로써 그의 이런 행동이 이상하게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스마트 기기의 터치 하나만으로 소통이 되는 시대에 아직까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가진, 아날로그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어하는 그의 이런 생각은 온라인 세상에서의 소통에 길들어져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감성’을 잃어 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떤 틀에 얽매이기 싫어하고 사람 냄새나는 소통을 중요시하는 그의 신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SW 마에스트로 과정이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생성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 그 소감이 어떠한가에 대한 질문에 “존경하는 인물과 비교대상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말한 그는 명석한 두뇌와 따뜻한 감성, 겸손함까지 가진 이 시대가 정말 필요로 하는 인재중의 인재다.
“빌 게이츠의 경영 철학을 닮고 싶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서 공익사업을 많이 하고 있으며 모든 가정에 컴퓨터 한 대씩이라는 꿈을 실현시킨 인물 아닌가, 만약 내가 벤처사업을 시작한다면 그와 같이 사람 냄새나는 경영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소망을 드러냈다.
자신 스스로 “나는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다”라고 밝힐 만큼 현대 기기에는 길들여지지 않은 사람, 그런 사람이 만든 소프트웨어는 어떤 프로그램일지, 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