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동 전쟁 확산으로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비철금속 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알루미늄은 상승한 반면, 구리는 강달러와 중국 물가 지표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증시는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하락 출발했다.
금일 주요 비철금속 시장은 중동 지역 갈등 격화 영향으로 방향이 엇갈렸다. 해상 운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금속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LME 3개월물 알루미늄 가격은 장중 톤당 3천544달러까지 상승하며 약 4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걸프 지역은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약 9%를 차지하고 유럽 수입의 약 30%를 공급한다. 공급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여기에 연간 56만 톤 생산 능력을 가진 모잠비크의 Mozal 제련소 가동 중단 예정 소식까지 겹치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현재 알루미늄 시장은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구조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며 달러 강세도 이어졌다. 높은 에너지 가격과 달러 강세는 산업 활동 둔화 우려를 키우며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리 가격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 구리는 장중 한때 1.6% 하락하며 몇 주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2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비철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중동 지역 교전이 10일째 이어지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란이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을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테헤란 내 강경파 권력이 강화됐다는 신호가 나오자 지정학적 긴장이 더욱 높아졌다.
국제 유가는 장중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지만 이후 G7 국가들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
금리에 민감한 러셀 2000 지수는 1.8% 하락하며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0% 하락 수준에 근접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31.51을 기록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 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시장이 장기간 높은 금리 환경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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