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단순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전 산업계의 새 화두로 부상했다.
이승현 인핸스(Enhans) 대표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EXPO KOREA 2026 KIBWA 세미나’에서 “단순한 AI 모델의 시대를 지나, 에이전트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비즈니스를 실행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AI, 이제 현실을 움직이다: 피지컬 에이전트 시대의 서비스 경쟁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에이전트가 우리 사무실로 출근했다’라는 주제로 AI 에이전트의 기술적 진화와 실제 비즈니스 도입 사례를 조명했다.
이 대표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언급하며 “10년 전에는 인간과 AI가 대결하는 구도였지만, 현재는 AI 에이전트와 인간이 협업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의사결정은 사람이 하되 실질적인 구매와 판매 등의 업무 실행은 에이전트가 전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커머스(상거래) 생태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과거 오프라인 마트에서 온라인 쇼핑몰(이커머스)로 시장 중심이 이동했듯, 향후에는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직접 물건을 사고파는 주체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핸스의 에이전트는 경쟁사 가격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동적 가격 관리(Dynamic Pricing)를 전담한다. 기업이 설정한 가이드라인 내에서 하루에도 수천 번씩 최적의 가격으로 자동 조정하며, 재고 관리와 프로모션 대응 업무까지 처리한다. 나아가 무단 판매자를 자동 적발하고 즉각 신고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지식재산권(IP)을 방어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이 대표는 에이전트 도입을 통한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도 언급했다. 그는 “업무 처리 속도와 효율이 크게 향상되면서, 특정 고객사의 경우 수백억 원가량의 영업이익 마진 개선을 이루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 반복적인 실행 업무는 에이전트가 맡고, 인간은 고차원적인 전략 수립과 기획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상거래 분야에서 시작된 AI 에이전트 운영체제(OS)의 도입을 향후 인사(HR), 재무 등 기업 운영 전반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AI, 현실을 움직이다’를 대주제로 피지컬 에이전트 시대의 서비스 경쟁력을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