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조업 현장에 흐르는 자동화에서 자율화로의 변화가 바이오 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AI(인공지능)가 여러 실험장비, 분석장비를 로봇으로 연동해 실험을 설계하고 변수에 스스로 대응하는 SDL(Self-Driving Lab, 자율 랩)로 진화 중이다.
인천광역시 송도에서 리퀴드 핸들러(Liquid Handler)를 제조하는 에이블랩스(ABLE Labs)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BIO KOREA) 2026’에 참가해 장비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새롭게 공개한 ‘SUITABLE’는 8개의 파이펫(Pipette)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서로 다른 용량의 시료를 동시에 처리 가능하다. 대량 실험에 적합하다.
기존의 ‘NOTABLE’ 장비는 단순 반복 작업 특화 소형 모델로 대학 연구실을 중심으로 공급됐다. 96채널 동시 분주가 가능한 ‘NOTABLE 96’ 모델은 대규모 시료를 처리해야 하는 대형 검사 센터를 비롯한 고처리량 시설의 수요에 최적화됐다.
에이블랩스는 리퀴드 핸들러 단순 공급을 넘어, 자사의 리퀴드 핸들러와 파트너사의 여러 실험실 장비를 로봇 암으로 연동하는 ‘실험실 자동화(Lab Automation)’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시료를 분주하는 작업은 바이오 산업의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공정으로, 노동시간이 길고 오류가 발생 빈도가 높아 자동화 수요가 크다”라며 “이를 자동화하는 리퀴드 핸들러 장비의 경우 해외 제품이 많다 보니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고 장비 크기도 상당하다는 한계가 있어, 국내 연구 환경에 최적화된 장비를 개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을 안정시켜 기존 해외 장비 대비 50%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으며,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어도 1시간 내외의 짧은 교육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도록 UI를 직관적으로 구성했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으로는 “AI가 실험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하면 알아서 대응하는 SDL 솔루션을 구축 및 공급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