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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채식’, 몸은 ‘육식’
천주희 기자|cjh2952@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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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채식’, 몸은 ‘육식’

기사입력 2012-11-08 14: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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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채식’, 몸은 ‘육식’

[산업일보]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채식 습관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71.9%가 채식을 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향후 국내에 채식할 사람이 많아질 것 같다고(57.8%) 응답했다. 채식습관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부분(71.6%)이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는 식사습관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식사습관이라는 의견은 22.3%에 불과했다. 사람들이 채식위주의 식사를 통해 가장 기대하는 효과는 건강향상(68.8%, 중복응답)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화작용(51.2%)과 다이어트(47.9%), 변비증상의 완화(41.6%)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었다. 상대적으로 소화작용에 대한 기대는 40대(54%)와 50대 이상(57.2%)이, 다이어트에 대한 기대는 20대(51.6%)와 30대(57.6%)가 큰 특징을 보였다. 피부 개선(32.5%)과 아토비 등의 피부질환 예방(21.6%)을 기대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채식 위주의 식사가 가장 적당한 연령대로는 40대(57.2%, 중복응답), 50대(50.3%) 중장년층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30대(35.7%), 60대(25%), 20대(16.4%)가 채식하기에 적당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웰빙’ 문화가 어느 정도 일상생활에 자리를 잡아가는 지금, 이번에는 ‘채식’이 새로운 식생활 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늘어나는 성인병과 비만, 암 발생의 원인 중 하나가 과도한 육류섭취라는 점에서 이를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채식은 충분한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 편중된 것은 좋지 않듯이 채식일변도의 식단 역시 자제할 필요가 있다. 채식으로 인해 부족해지는 육류 섭취는 반대로 단백질과 아미노산과 같은 필요 영양소의 부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식단은 서구화된 육류 식습관을 줄여가면서 평소 잘 섭취하지 못하는 야채와 과일,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대비 채식과 육식의 비중 증감은 엇비슷한 편이었다. 채식 비중이 증가한 응답자와 육식비중이 증가한 응답자의 비율은 각각 34%, 32.9%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예전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33.1%로 대동소이했다. 사회적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으나, 사회 전체적인 식습관으로의 변화로 바라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앞으로 채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절반에 채 미지치 못하는 43.6%만이 의향을 드러냈다. 다만 상대적으로 50대 이상(61.2%) 고연령층의 채식 의향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이 생각하는 채식과 육식의 적정 섭취 비중은 채식 59.3%, 육식 40.7%정도로, 채식 위주의 섭취가 좀 더 이뤄져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실제 가정 내에서는 채식과 육식을 반반씩 섭취하는 반면, 외식 시에는 육식 위주의 섭취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가정 내 식단은 채식과 육식이 절반 정도씩 구성된다는 응답이 56.2%로 가장 많았으며, 채식 위주의 식단은 29.2%, 육식 위주의 식단은 14.6%였다. 외식의 경우에는 육식 위주(65.9%)의 식사가 대부분이었고, 채식과 육식을 반반씩 한다는 응답은 27.2%,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응답자는 6.9%에 그쳤다.

가정에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응답자들은 주로 집안 식사 성향(46.2%, 중복응답) 및 채식에 맞는 체질(40.8%)때문에 한다고 응답했다. 채식이 맛있다거나(37.3%), 가볍게 식사를 하고 싶으며(31.8%), 건강상의 이유로(28.4%) 채식을 한다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반면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응답자들은 거의 대부분(84.9%, 중복응답)이 맛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집안 식사 성향(45.2%)과 기력 보충(32.2%) 및 영양보충(30.8%)을 위해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외식 시에 육식을 먹는 경우는 집에서 자주 해먹지 못하는 데다가(49.6%, 중복응답) 육식으로 외식을 해야 맛있다(46.5%)는 이유가 많았다. 고기 종류로 외식을 해야 뭔가 잘 챙겨먹는 느낌이고(43.3%), 여럿이 함께 먹기 좋은 장소가 고기 집인 경우가 많다는 것도(43.3%) 큰 이유였다.

채식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54.4%가 자기관리에 투철한 사람이라고 바라봤으나, 호감이 간다거나(26.5%), 개념 있는 사람인 것 같다(24.7%)는 인식은 낮은 수준이었다. 채식을 선언하는 것이 지극히 개인의 식습관일 뿐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을 특별하게 부여하지는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채식주의를 선언한 연예인에게 특별히 호감이 간다는 응답도 18.9%에 불과했다.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운영되는 식당과 뷔페는 전체 48.4%가 방문한 경험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은 집이나 회사 근처에서 채식 식당을 찾기 어려울뿐더러(55%, 중복응답), 채식식당에 가볼 생각자체를 안 해봤다고(53.1%) 응답했다. 채식으로만 구성된 음식이 맛이 없을 것 같고(42.8%) 채식 식당치고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다는 의견(33.5%)도 적지 않았다.

전반적인 채식 식당 인식조사 결과에서는 채식 위주의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앞으로 좀 더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60.7%)와 채식 식당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56%)은 많았으나, 향후 방문의향(44.8%)은 그다지 높은 수준이 아니었다. 채식 음식이 외식 메뉴로 알맞은 것으로 보는 의견(24.7%)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외식은 고기’라는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채식 식당 및 뷔페의 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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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2부 천주희 기자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 뉴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좋은 정보를 가지고 여러분 곁에 다가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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