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창업보다 구직 선호
대다수 “기회 되면 중소기업 ‘기꺼이’ 가겠다”
베이비부머 시대 이전 세대인 '2030세대'들은 창업보다는 구직을 선호하고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2세로 특히 1979년에서 1992년에 태어난 이들은 그 수가 가장 많은 세대로 알려져 있으며, 사회의 미래원동력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세대다. 경기도는 경기도민 2030 구직 창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구직 및 창업에 대한 의식조사를 수행한 결과를 발표, 눈길을 끈다.
구직과 창업에 대한 선호도에서 이들은 구직(76.3%)을 창업(23.7%)보다 훨씬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경험을 시작하는 세대로 볼 때 창업의 비율이 23.7%나 되는 것은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라는 게 도 관계자의 말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응답자 중 20대(13.0%)보다 30대(34.4%)가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 돼 30대의 구직활동이 그 만큼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취업 시 선호하는 기업군에 대한 질문에서 남성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여성은 공무원·공기업군을 가장 선호하며 다음으로 대기업, 중견기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볼 때 20대는 대기업이 42.5%로 가장 높은 반면 30대는 8.5%로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으며, 30대의 경우 중소기업이 32.6%로 가장 높은 반면 20대는 9.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남성은 대기업과 중견기업(64.5%)을 선호하고, 여성은 공무원이나 공기업과 대기업(46.3%)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기회가 된다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7.0%가 ‘가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성별로 볼 때 남성과 여성이 각각 86.7%와 87.3%로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 각각 81.4%, 94.5%로 조사돼 2030세대의 취업에 변화된 의식과 함께 적극적인 취업열의를 짐작케 한다.
취업 희망지역으로 경기도가 절반(54.5%)을 넘었지만, 서울도 42.5%를 차지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서울이 56.8%로 경기도 39.3%를 앞선 반면 30대에서는 경기도가 74.7%로 서울의 23.5%를 크게 앞질렀다.
창업자금 5천만 원에서 1억 원 생각
창업을 희망직종을 묻는 질문에는 창업을 원하는 2030세대 절반(54.5%)이상이 외식/여행업과 기타 서비스업을 선호했다.
성별로 볼 때 남성은 외식/여행업, 기타 서비스업 외에 유통/판매업을 선호한 반면 여성은 기타 서비스업, 외식/여행업외에 학원/교육업을 선호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기타 서비스업(30.8%)과 인터넷사업(21.5%)이 절반(52.3%)을 넘었고, 30대에서는 외식/여행업(33.7%)과 기타 서비스업(23.3%)이 절반(57%)을 넘었다.
창업지역으로 경기도가 전체적으로 69.6%를 차지하고 있지만, 연령대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보이면서 20대에서는 경기(43.1%)보다 서울(46.2%)을 선호했고, 30대는 반대로 경기(79.7%)가 서울(15.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응답했다.
창업자금으로 5천만 원에서 1억 원 미만이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5천만 원에서 1억 원 미만이 40.3%로 가장 높은 반면 여성은 5천만 원 미만이 40.8%를 차지했다.
남성의 선호 창업자금 규모(1,2순위)는 5천만 원에서 2억 원 미만으로 72.7%, 여성의 선호 창업자금 규모(1,2순위)는 1억 원 미만으로 65.3% 수치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1억 원에서 2억 원 미만이 35.4%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5천만 원에서 1억 원 미만이 36.6%로 가장 높았다. 창업자금으로 전체 2억 원 미만이 20대와 30대 모두 각각 87.8%를 차지했다.
이는 경기도 내 2030세대는 창업보다 구직에 훨씬 더 많은 관심과 의욕을 보인 것으로 최근 취업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중소기업에도 취업할 의사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급여나 각종 혜택 등 정책적 지원과 함께 사회적 인식제고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창업을 원하는 2030세대를 위한 다양한 창업분야의 교육과 신규 직종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부분의 창업분야가 기성세대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자칫 철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회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 관계자는 “창업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창업을 통해 성공과 함께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직(76.3%)이 창업(23.7%)보다 훨씬 높아
2030세대를 대상으로 구직과 창업을 묻는 물음에 응답자의 76.3%가 구직을 선택한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성별로 볼 때 구직은 남성이 72.2%, 여성은 80.4%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20대가 87.0%, 30대가 65.6%로 조사돼,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2030세대가 창업보다 구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사회와 직장생활을 통해 사회를 경험함과 동시에 어느 정도 자기만의 분야를 선택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응답자 중 20대(13.0%)보다 30대(34.4%)가 높은 것은 신입사원의 취업연령에 30대가 제한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성은 대기업, 여성은 공무원과 공기업 선호
취업을 원하는 응답자 중 전체적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48.7%)을, 그 중에서 대기업(27.9%)을 가장 선호했고 뒤를 이어 중견기업 20.8%, 중소기업 19.4%, 공무원 또는 공기업 19.1% 순을 보였다.
이 가운데 남성은 대기업(33.5%)과 , 중견기업(31.0%)이 64.5%로 가장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고, 중소기업 16.9%, 공무원 또는 공기업 14.4%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공무원 또는 공기업(23.4%)을 가장 선호했고, 대기업 22.9%, 중소기업 21.6%, 중견기업 11.7%, 순이다. 연령대별로 볼 때, 20대의 경우 대기업이 42.5%로 가장 높은 반면 30대는 8.5%로 좋은 대조를 보였다.
30대의 경우 중소기업이 32.6%로 가장 높은 반면 20대는 9.4%에 불과해 30대의 경우, 기업군을 가리지 않고 취업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전체적으로 남성은 대기업과 중견기업(64.5%)을 선호하고 여성은 공무원이나 공기업과 대기업(46.3%)을 선호했다. 이 중 여성은 결혼과 출산에 따른 직장 안정성을 더욱 고려해 공무원과 공기업군을 선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기회가 되면 중소기업도 ‘기꺼이’ 가겠다는 응답자가 87.0%에 달했다. 성별로 볼 때 남성과 여성 각각 86.7%와 87.3%로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 각각 81.4%, 94.5%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응답결과는 현재 대기업 중심의 취업관에서 과감히 취업의 방향성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인식과 함께 현재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을 볼 때 실제로 이들이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는가는 태도와 행동의 차이가 있음을 엿볼 수 있는 항목이다.
취업 희망지역으로 경기도가 절반(54.5%) 넘어
취업 희망지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4.5%가 경기도를, 42.5%가 서울을, 그 외지역이 3.0% 순으로 응답했다.
성별로 볼 때 남성은 경기도와 서울이 각각 48.2%, 47.4%로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여성의 경우 경기도가 60.2%, 서울 38.1%로 조사돼 성별에 따른 취업 희망지역이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연령대별로는 볼 때 20대는 서울이 56.8%로 경기도 39.3%를 앞선 반면, 30대는 경기도가 74.7%로 서울 23.5%를 크게 앞질렀다.
취업 희망지역으로 전체적으로는 경기도(54.5%)가 서울(42.5%)보다 다소 앞서고 있지만, 교통수단과 기업의 본사위치 등을 감안할 때 상당부분 서울지역도 선호하고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새로운 취업이 이루어지는 20대의 경우 경기도(39.3%)보다 서울(56.8%)을 더욱 선호했다.
창업 시 절반이상(54.0%)이 ‘외식/여행업’
창업을 하고자 할 때 희망직종을 묻는 질문에 외식/여행업이 28.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의 기타 서비스업 25.3%를 합하면 절반이 넘는 54.0%에 육박했다. 그 다음은 유통/판매업 18.1%, 인터넷사업 13.1%, 학원/교육업 10.5%, 제조업 4.2% 순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외식/여행업, 기타 서비스업, 유통/판매업을 합치면 79.1%를 차지한 반면, 여성은 기타 서비스업, 외식/여행업에 학원/교육업을 합치면 74.6%에 해당된다.
구직과 달리 창업부문은 남성과 여성, 20대와 30대에 따라 다양한 차이를 보였다.
외식/여행업과 기타 서비스업은 성별과 연령에 따른 구별 없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로 대두됐다. 이는 2030세대가 아직 젊고, 상대적으로 특별한 전문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자본만 있으면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는 이 분야를 택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