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 문을 두드린 끝에 활짝 열린 문을 만났습니다. 서른 셋 아줌마가 신입 편집디자이너로 취업을 한 것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행복했고, 과연 두 달 배워서 취업하겠느냐는 주위의 우려했던 시선이 축하와 격려의 말들로 채워져 추웠던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지금 취업을 못해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드신 많은 분들, 그리고 특히 주부로 생활하다가 취업을 원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내일배움카드제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신입 편집디자이너로 일자리를 찾은 서른 셋의 주부 정00씨
죽음의 문턱을 넘으며 그토록 바라던 한국에 왔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려니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취업에 대한 의지와 열망만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능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30일만에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엑세스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희망과 신심, 용기와 희열, 꿈을 안겨주는 내일배움카드제도에 항상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지역사회교육전문가(탈북학생 전담 코디네이터)로 취직한 새터민 강00씨
고용시장의 칼바람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자신에게 부족한 능력을 찾아내고 키워가며 마침내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하루하루 내일의 희망을 키워가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들의 성공 비법은 무엇일까?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한「고마워요! 내일배움카드제* 취업성공 수기공모전」입상작을 발표했다.
내일배움카드제란 구직자 등에게 자기주도적인 직업훈련을 실시하여 취업능력을 제고하고 1인당 200만원 범위에서 실 훈련비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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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전에는 총 220편이 접수 되었으며 치열한 심사 끝에 20편을 최종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20대 청년, 결혼·육아로 직장을 접었다가 재취업한 주부, ‘권고사직’이라는 절망 끝에서 제2의 인생을 찾은 중·고령자 등 다양한 계층의 사연들이 담겨있다.
전 직장의 경력을 더 특화해줄 수 있는 분야·직종의 훈련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Upgrade) 하라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나 몇 십년간 해오던 일을 접고 새로운 일에 뛰어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녹록치가 않다. 여기, 직장을 옮긴 후 화려한 인생 2막을 펼친 이가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00씨(41)는 10년 동안 몸담았던 ‘경영관리’ 업무에서 “IT 초급개발자”로 변신했다.
그는 “잘 모르는 분야라고 주눅들지 말고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전 직장의 경력을 더 특화해줄 수 있는 분야(직종)의 훈련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직을 할 때는 갓난아이처럼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작은 배움부터 일단 시작하라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에 정착해서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편견과 차가운 시선들 때문에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탈북자로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00(33세)씨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뭔가를 해야 하며, 작은 배움을 통해서 꿈을 구체화시켜 취업에 성공했다.
2007년 탈북한 강00(40)씨는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고 사무 자동화 등 4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 성공했고, 산업재해로 직장을 그만 둔 박00씨(30)는 싱글맘이라는 편견과 경력 부족을 내일배움카드제로 해결, 세무회계 사무소에 취업했다.
열정에 전문성을 입혀라
청년고용의 한파는 20대 청년들을 스펙쌓기에 몰두하게 했다. 그러나 스펙을 쌓지 않자니 취업이 불안하고 스펙을 쌓자니 비용이 문제인게 현실이다.
우수상 수상자인 정00(24세)씨는 팔이 저리고 손목 인대가 늘어나 병원신세까지 져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하여, 고액이라 엄두도 못내던 자격증을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해 취득하고 영어통역안내원으로 꿈을 이뤘다.
이00씨(27)는 여행사 취업에 꼭 필요한 고액의 전문자격증 취득을 내일배움카드제로 해결했고, 출산과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던 정00(32)씨는 자격증 취득을 통해 평소 꿈꿔온 편집디자이너 일을 찾았다.
나이를 두려워 말라
그밖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일하다 퇴직한 강00씨(62세), 고령자라는 이유로 번번이 취업에서 밀려났지만 컴퓨터자격증 취득 등 끈질긴 도전 끝에 동종 업종의 관리소장으로 당당히 재취업했다.
한창훈 고용정책실장은 “이번 당선작에는 나이·성별·계층을 떠나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취업난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라고 전하면서 “수상작들의 절절한 사연들이 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좌절하는 구직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