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세계 최대 규모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금속가공 분야의 대표 전시회인 ‘EMO 하노버’가 오는 2013년 9월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EMO 하노버를 주최하고 있는 독일공작기계협회(VDW)는 12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EMO 하노버 2013’은 ‘생산현장의 인텔리전스(Intelligence in Production)’를 주제로 제조업계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능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독일공작기계협회의 클라우스-페터 쿤뮌히 이사는 “생산현장의 인텔리전스는 EMO가 글로벌 경제에서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생산현장의 요구를 적절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많은 제조기업들은 효율성과 환경영향을 모두 고려해 생산 단계부터 비용 절감을 이뤄야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EMO 하노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금속가공 분야의 최신제품 및 솔루션, 서비스가 총망라된다는 것이 쿤뮌히 이사의 설명이다.
전시품목은 절삭·성형 공작기계, 생산 시스템, 정밀가공기계, 계측·품질관리, 자동재료유동(Automated material flow), CAx 기술, 구동제어기술, 액세서리 등이며, 전시면적은 총 18만㎥에 이를 전망이다.
EMO는 최대 규모 외에 가장 글로벌한 전시회라는 점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지난 전시회에 참가한 약 2천개 기업 중 60%가 인도,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40여개 국가에서 참가한 외국기업이었다.
쿤뮌히 이사는 “EMO 하노버는 세계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공작기계 업체에게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자, 공작기계 수요기업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제조기술과 전문적인 사업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공작기계 시장은 지난 20년 동안 두 배로 성장해 2011년 기준 시장 규모가 86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매년 평균 10% 가량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9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내년 자동차, 전자, 기계 등의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의 확대로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3% 증가한 5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세계 5위의 공작기계 시장이자 세계 최대의 생산국으로 EMO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아주 높다. 지난 전시회에는 41개 기업이 5,300㎥ 규모로 참가했으며, 약 300여 명의 무역 전문가가 방문했다.
쿤뮌히 이사는 “한국의 제조업체들은 EMO 참가를 통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이라는 위상에 부응함은 물론 유럽 지역의 고객사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장으로써 EMO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한국의 많은 금속가공 제조업체와 관련 기업의 참가를 기대하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